[미디어] 드디어 단비뉴스를 후원할 길이 열렸다

올해로 창간 13주년을 맞은 <단비뉴스>가 후원제를 시작합니다. 단비뉴스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이 운영하는 비영리 독립언론입니다. 성역과 과장 없이 진실한 뉴스에 대한 시민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파성과 상업성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공익을 위해 취재하고 보도합니다.

단비뉴스는 예비 언론인이 만드는 실습 매체이기도 합니다. 2008년 국내에서 유일한 저널리즘 대학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저널리즘을 실천할 매체가 필요하다고 느낀 학생들이 주도하여 2010년 6월 단비뉴스를 창간했습니다. 단비뉴스의 기자와 피디는 올바른 저널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합니다.

2010년 6월 창간 당시 단비뉴스 홈페이지. 서울 가락시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직접 관찰한 사실을 기사화한 창간 기획 시리즈 ‘한국인의 5대 불안-근로 빈곤의 현장’ 기사가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단비뉴스 옛 홈페이지 갈무리
2010년 6월 창간 당시 단비뉴스 홈페이지. 서울 가락시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직접 관찰한 사실을 기사화한 창간 기획 시리즈 ‘한국인의 5대 불안-근로 빈곤의 현장’ 기사가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단비뉴스 옛 홈페이지 갈무리

그동안 단비뉴스는 학내·외 기부금을 바탕으로 운영됐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단비뉴스의 기자와 피디가 각종 저널리즘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 일부를 기부하며 운영비에 보탰습니다. 그 대부분을 필수적인 취재 비용으로 썼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부족했습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사회의 메마른 곳을 적시는 기사를 쓰는 동안, KTX 대신 무궁화호를 타고, 모텔 대신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분식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기자와 피디의 헌신과 희생만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더 좋은 기사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취재 비용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단비뉴스는 지난해 말 논의와 준비를 시작해, 지난 한 달 동안 후원제를 시범 운영했습니다. 이제 여러 준비가 마무리됐습니다. 2023년 11월 1일, 단비뉴스 후원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단비뉴스를 후원하는 모든 분을 ‘단비’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단비는 ‘꼭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는 비’를 뜻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는 비영리 독립언론 단비뉴스의 단비가 될 것입니다. 그 단비를 흠뻑 받아, 단비뉴스는 또 한 번 도약할 것입니다.

           단비뉴스 후원제가 11월 1일 정식 출범했다. 위 QR을 통해 후원이 가능하다. 포스터 정윤채 기자
           단비뉴스 후원제가 11월 1일 정식 출범했다. 위 QR을 통해 후원이 가능하다. 포스터 정윤채 기자

작지만 강한 ‘비영리 언론’

단비뉴스는 ‘비영리 언론’입니다. 비영리 언론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 수익을 가져갈 주주가 없습니다. 모든 수익은 뉴스 제작에 다시 투입됩니다. 후원을 바탕으로 하는 비영리 언론은 광고 수익 중심으로 운영하는 기성의 상업 언론을 넘어설 강력한 대안입니다. 경영 성과에 매몰돼 탐사보도를 소홀히 하거나, 소비자의 이목을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영리활동으로 인해 ‘질 나쁜 언론’이 되는 길을 걷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프로퍼블리카>와 같은 세계 주요 탐사보도 전문 언론도 비영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비영리 언론이 늘면서 뉴스룸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영리 언론은 시간과 인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취재와 보도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 방송’ 2017년 10월호는 비영리 언론을 특집으로 다루며 단비뉴스 등 3개 비영리 언론사를 “산소 같은 존재감”을 갖춘 언론으로 평가했습니다. 단비뉴스는 몇 달 동안 한 사안을 집중 취재하여, 불평등, 소수자, 지역, 청년, 기후위기 등 기성 언론이 외면하는 중요한 문제를 꾸준히 보도해 왔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7년 10월호 ‘신문과 방송’. 단비뉴스가 3대 비영리 언론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7년 10월호 ‘신문과 방송’. 단비뉴스가 3대 비영리 언론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그 사례는 너무도 많습니다. 지난 9월, 지역 빈집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짚어낸 보도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예비 언론인 기획취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같은 달, 꿀벌 수 급감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농약 문제를 파헤친 보도로 <한국일보>가 주최하는 ‘기획취재물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도 단비뉴스는 뉴스통신진흥회가 주최하는 ‘탐사·심층·르포 공모전’에서 3년 연속으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기획취재 공모전’에도 매년 선정되고 있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관하는 ‘올해의 좋은 보도상’, 데이터저널리즘 코리아와 건국대학교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가 주관하는 ‘한국 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한국방송대상’ 등에서 수많은 언론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9월 6일 단비뉴스 취재팀(왼쪽 아래 조벼리 기자, 그 위 왼쪽부터 강민정·조승연·김은송 기자)은 한국일보 ‘제4회 기획취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일보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9월 6일 단비뉴스 취재팀(왼쪽 아래 조벼리 기자, 그 위 왼쪽부터 강민정·조승연·김은송 기자)은 한국일보 ‘제4회 기획취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일보 홈페이지 갈무리

미래의 언론에 내리는 ‘단비’

지난 13년의 각종 수상 결과가 입증합니다. 단비뉴스는 좋은 언론이자, 좋은 언론인의 둥지입니다. 단비뉴스에서 활동한 예비 언론인 264명이 언론계에 진출했습니다. 단비뉴스 출신 기자·PD는 한국기자상, 한국방송대상, 관훈언론상 등 주요 언론상을 수상하며 좋은 보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비뉴스에서 저널리즘의 원칙과 가치, 규범과 윤리를 배우고 익혔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단비뉴스에 보내주시는 후원은 좋은 언론인을 기르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미래의 언론에 내리는 단비와 같습니다.

월 1만 원부터 정기후원이 가능합니다. 단비뉴스 후원자에게는 금액에 따라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단비뉴스 기자와 피디의 취재비로 쓰이며, 모든 후원금 사용 명세는 기부금 결산보고 게시판에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연말정산 때는 세액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비뉴스의 단비가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단비 같은 언론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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