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강원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제천 사투리

 

충북 제천말은 전형적 충청도 말투와 다르다.

널리 알려진 충청도 사투리는 “왔슈?” “돌 굴러가유”처럼 ‘~유’ 어미로 문장을 끝맺는다. 말 속도도 느리다. 그런데 이는 충청도 남부권 사투리다.

반면, 충청북도 북부에 있는 제천 사투리는 억세고 강하며 다소 투박하다. ‘~유’ 대신 ‘~요’로 문장을 끝내기도 하고, 말의 마지막 억양을 올리는 특징을 보인다.

제천 사투리는 충주, 단양, 강원도 영월 같은 지역에서 사용된다. 경상도와 강원도 사람들이 교통의 요충지였던 제천으로 모이면서 여러 지역 말이 부딪혀 제천 사투리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70대 이상 노인을 제외하곤 제천 사투리 구사자는 별로 없다. 지역 소멸과 함께 지역 언어 역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사투리에는 지역 사람들의 지혜, 문화, 정서, 감정이 담겨 있다.

<단비뉴스>는 제천 사투리 구사자를 찾아 제천 말의 특징을 발굴했다. 제천 말을 수십 년째 기록하고 있는 수집가를 만나 제천 말을 보존하는 일의 가치와 방법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기획·촬영·구성: 이예진 PD, 임효진 최은솔 기자 / 편집: 이예진 PD / 출연: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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