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우연히 'WALLED OFF'라는 카페를 방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장벽에 그래피티를 그리는 예술가가 운영하는 카페였다. 전시된 많은 작품 중 유독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배경은 천국이다. 세 아이가 천국의 철창을 넘는다. 그런데 아이들이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나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작가의 의도겠지만 나는 작가의 특성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천국은 이스라엘의 이상일 거라 생각했다. 그 속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이스라엘의 천국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걸까? 아니면 자기네 천국으로 들어가는 걸까?모든 전쟁에는
①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을 방문해, 전시에 강제 연행된 남성과 ‘위안부’를 강요당한 여성의 경험을 듣는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건장한 체격의 한 일본 젊은이가 갑자기 일어나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소리 내 울어버렸단다. (임우경, 연세대 중문학)② 김윤식(서울대 교수, 문학평론가)은 1920~30년대 서정시에서 여성적인 것이 민족의식 형성 과정의 문학적 상징으로 등장하는 현상을 지적하고, 이를 ‘피메일(female)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그는 한국 근대 서정시가 현실을 거부할 때 여성적 자아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