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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감각에 담은 ‘착한 메시지’
[현장]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환경보호작품 전시회
2017년 11월 15일 (수) 22:50:23 김민주 기자 minju100100@naver.com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충북 제천시 중앙로 제천시민회관 1층.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남학생들과 흰색 블라우스, 치마 차림의 여학생 등 70여 명이 설렘과 긴장감이 섞인 표정으로 로비에서 손님들을 맞았다. 내빈과 관람객 30여명이 도착하자 세명대 이용걸 총장, 천현숙 광고홍보학과장 등 7명이 나란히 서서 빨강 노랑 등 네 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테이프를 가위로 잘랐다. 힘찬 박수와 함께 세명대 광고홍보학과의 ‘색다른 아이디어를 쏟아내다!’ 전시회가 시작됐다.

동물이 다 사라져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없다면 

“더 이상의 동물이 없는 관계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는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를 폐지합니다.”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을 메운 48개 작품은 모두 환경보호 등 ‘착한 메시지’를 담은 공익광고였다. 2,3학년 학생 71명으로 구성된 12개조 중 ‘위기의 야동들’조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멸종되는 야생동물이 많은 현실에 주목했다. 이들은 자연다큐로 유명한 TV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더 이상 동물이 없어 다큐를 폐지한다는 설정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 ‘더 이상 동물이 없어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관련 다큐를 폐지한다’는 설정으로 멸종 동물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인쇄 광고. ⓒ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위기의 야동들’조는 20대가 많이 보는 유튜브(YouTube)의 화면 이미지를 활용해 ‘야생동물 구하기’ 광고도 만들었다.

   
▲ 야생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사람들이 이들을 살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일깨워주는 유튜브 이미지의 인쇄 광고. ⓒ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유튜브에서 본영상이 시작되기 전에 광고가 나오면서 흔히 ‘Skip in 5 Seconds’(5초 뒤에 건너뛰기) 안내가 뜨는데, 이를 ‘Skip in 20 Years’(20년 뒤에 건너뛰기=멸종)로 바꿔 사진에 보이는 코끼리가 20년 후에 멸종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런데 영상의 제목 위치에는 ‘You can press the pause button’(당신은 멈춤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문구가 나와, 사람들의 선택이 동물의 멸종을 막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조는 이번 전시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일회용품은 수류탄보다 위험하다”

12개조 중 최우수상을 받은 ‘팔팔하조’조는 플라스틱과 캔 등 일회용품이 담배보다 더 지구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일회용품은 담배보다 위험합니다”, “일회용품은 수류탄보다 위험합니다” 문구와 함께 담배와 일회용 빨대, 캔과 수류탄을 대칭시키는 ‘데칼코마니’ 기법을 활용했다. 이들에 따르면 담배는 1등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35밀리그램(mg) 배출하는 반면 일회용품을 소각할 때는 다이옥신이 17만2000mg이나 나온다. 또 수류탄은 독성 양극가스가 50미터(m)까지만 퍼져 나가지만, 일회용품의 경우 5000킬로미터(km)까지 영향을 미친다.

   
▲ “일회용품은 담배 보다 위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플라스틱, 캔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인쇄용 광고. ⓒ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장려상을 받은 ‘영호락호락하지는않조’조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에 주목했다. 이들은 오는 2025년에 세계 인구 28억 명이 물 부족의 인질이 된다는 전망에 문제의식을 갖고 ‘물을 절약하면 물 부족을 막는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광고에 담았다. 대중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슈퍼히어로물 영화에 착안, “수도꼭지를 잠그면 2025년에 터질 폭탄을 막아 세상을 바꾸는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뜻을 시각화한 것이다.

   
▲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면 빨간색 불이 점점 폭탄에 다가가 2025년에는 폭발과 함께 물이 부족해질 수 있음을 일깨우려 만든 옥외 광고 시안. ⓒ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지구를 볼모로 한 룰렛 게임은 그만

‘해적룰렛’은 나무통에 난 여러 개의 구멍에 번갈아 칼을 꽂다가 해적이 튀어 오르는 버튼에 칼을 집어넣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광고제 준비하다 안구건조’조는 이 게임을 차용한 광고를 만들었다. 칼 대신 자동차열쇠를, 해적 대신 지구를 넣어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지구온난화로 파멸을 맞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광고제 준비하다 안구건조’조가 해적룰렛 게임을 변형해 만든 광고 시안. ⓒ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이날 전시회에는 이밖에도 유기동물 보호소 지원 필요성, 플라스틱의 과다 소비, 팜유농장으로 파괴되는 열대우림 등을 소재로 한 광고 시안들이 선보였다. 오후 3시부터 본선에 오른 6개조의 발표를 지켜 본 심사위원 문웅주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팀장은 “유튜브 이미지는 실무에 적용 가능하다고 봤다”며 “여러분은 소셜미디어에 가장 친근한 세대이므로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나 도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김나경 대홍기획 대리는 작품 발표에 대해 “아이한테 얘기하듯 쉽게, 이성을 유혹하듯 감정을 담아 프레젠테이션하는게 더 좋다”며 “외우지 말고 이해한 내용을 진심으로 보여주면 설득력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자동차배기가스의 위험성을 다룬 발표를 맡았던 조윤제(22)씨는 도중에 화면이 한참 뒷장으로 넘어가는 기계 오류가 약 3분간 이어지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표를 마친 뒤 “괜찮아, 잘했어”라는 조원들의 위로에 다시 웃음을 되찾은 그는 “석달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많이 싸우기도 하고 늑장도 부렸는데 결과가 어떻게 됐든 끝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현장 스케치 영상>

(영상취재 : 손준수, 안윤석 / 편집 : 손준수)


편집 : 김소영 기자

[김민주 기자]
단비뉴스 전략부, 환경부, 시사현안부 김민주입니다.
더 밝은 빛을 보기 위해, 어둡고 긴 굴을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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