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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어류 생태계 위협 당하는 의림지
[행복기자학교] 임지윤·최춘희·김영수·양승회 기자
2019년 06월 29일 (토) 13:38:33 임지윤 최춘희 김영수 양승회 기자 dlawldbs20@naver.com

민물 가마우지, 토종어류 생태계 위협

<앵커>

시청자 여러분, ‘민물 가마우지’라는 새를 들어보셨는지요? 외국에서 들어온 종인데요. 삼한시대 만들어진 저수지, 제천의 의림지에 까지 나타났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민물 가마우지가 토종 어류의 생태계를 어지럽힌다는 겁니다. 행복기자학교 최춘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의림지 토종 어류 ‘공어’ 사라져’

충북 제천 시민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 ‘의림지’입니다. 삼한시대부터 알려진 농업용 저수진데요. 토종 물고기 공어가 사는 곳으로 이름 높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공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배스나 블루길, 청거북 등의 외래 어종에 밀려난 건데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잠수의 귀재이자 대식가 ‘민물 가마우지’의 등장입니다.

인터뷰) 양승회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천시 지회장

"가마우지가 진짜 우리 생태를 얼마나 위협 하냐면 토종 물고기들을 거의 다 멸종을 시킨다고 보면 되는데"

# 민물 가마우지 갈수록 개체 수 증가

제천만이 아닙니다. 국내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정부 조사에 따르면 1999년 269마리에서 2015년 약 9,280마리로, 34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양승회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천시 지회장

"그런데 지금 민물 가마우지가 왜 문제가 되냐면 하루에 잡아먹는 물고기 수가 15~20마리 정도 됩니다. 그런데 민물 가마우지가 안가고 또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하면 토종어류 자체가 의림지에 거의 멸종은 안 되겠지만 많이 감소할 거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민물 가마우지를 지금 없애는 방법이 첫 번째는 보호종에서 일단 해제를 해가지고 유해조수 쪽으로 구제를 하는 게 어떨까? 그러면 의림지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배설물 환경 오염, 어민 피해

민물 가마우지의 배설물은 강한 산성으로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상수원을 오염시킵니다. 민물 가마우지가 어민에게도 피해를 입힙니다. 제천시 청풍호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어획고가 줄어드는데요. 민물 가마우지가 닥치는 대로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춘 충북 제천시 능강리 피해어민

“실제로 가마우지는 눈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대부분 보면 ‘삼감망(그물망의 일종)’이라는 게 빼실(낚싯줄)로 되어있단 말이에요. 그거를 가마우지가 물속에 들어가서 빼실을 입으로 물고 흔들어요. 그러면 그게 끊어지면 장어고, 쏘가리고 거기 들어있는 게 다 뚫어진 데로 빠져나가. 그러니까 피해액이라는 게 뭐 얼마라고 측정하기는 힘들고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제가 그 9월 넘어서서 10월 초부터 11월까지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아보지 못했어. 가마우지가 온 게 제가 알기로는 3~4년밖에 안 됐어요. 그때 한 2~3마리 있던 게 기하급수적으로 막 늘어나니까 지금은 엄청 많아. 그러면 내년도 가면 더 하단 얘기야. 제가 보기에는 (가마우지가) 우리나라 텃새 아니고, 어민들뿐만이 아니라 수질까지 오염 시키니까 아예 제거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요."

# 피해 줄이면서 공생할 방법 모색해야

현재 민물 가마우지는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를 지역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민 피해 발생지역은 ‘유해조수’로 지정해 개체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민물 가마우지 피해를 줄이면서도 공생할 방법은 없는지 당국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행복기자학교 최춘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춘희, 양승회, 김영수, 임지윤 / 편집 : 최춘희, 임지윤 / 앵커 :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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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강도림 기자

[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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