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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 위해 기자 피디 일어섰다
[현장] 전국 70개 지부 참여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
2011년 08월 24일 (수) 01:05:24 최원석 기자 romedios@gmail.com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직거래 저지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언론노동자의 연대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언론노조 산하 112개 사업장 중 파업찬반투표를 한 70개 사업장에서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이명박 정권에서 무참히 짓밟힌 언론 현실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1만5천 여 언론 노동자들은 이제 침묵을 깨고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선다”고 말했다. 엄경철 KBS새노조 위원장은 “조선 동아 중앙 등이 만든 종편이 약탈적 광고영업을 시작하면 지상파 방송의 기자와 PD들도 광고영업에 떠밀리고 결국 저널리즘이 훼손될 것”이라며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경남도민일보 등 각 언론사 지부장들도 결의발언을 통해 조중동 방송의 광고 직거래를 막는 미디어렙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무한 광고 경쟁으로 언론시장이 황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 조준상 사무총장 등 노동•시민단체 대표들도 정부의 눈치를 보는 방송사 경영진이 비판적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고, 이른바 ‘소셜테이너법’ 등을 통해 비판적인 출연자를 퇴출시키는 등 현 정부에서 언론자유와 방송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경남도민일보 노조원들은 회사차원에서 신문을 하루 휴간하고 출정식에 나와 참가자들의 환호와 격려를 받았다. 경남도민일보는 조중동 방송의 광고 직접 영업이 허용될 경우 무엇보다 지역신문들이 가장 먼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인식아래 23일자 신문에 ‘파업 특보’를 함께 배달하고, 24일자 신문을 휴간한 채 투쟁에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언론노조 총파업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민주언론실천시민연합 등 3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연대회의’는 출정식 하루 전인 22일 언론노조 총파업 기자회견장에서 성명을 내고 “조중동 방송에 무한 특혜를 주려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언론노조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번 총파업 과정에서 언론계 현실을 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과 29일에는 각각 서울 신촌, 홍대 및 명동에서 ‘100명의 김인규, 김재철을 찾아라’는 제목의 지역별 행사를 열고, 25일 저녁 7시 광화문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언론자유 문화 토크 콘서트’를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여진, 강산에, 커피머신, 이한철, 좋아서 하는 밴드 등도 나선다. 

   
▲ 언론노조 탁종렬 조직쟁의실장이 총파업 출정식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최원석

   
▲ 23일은 가을로 들어선다는 처서(處暑)였다. 조합원들이 따가운 가을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언론노조에서 마련한 모자를 착용하고 앉아있다. ©최원석

   
▲ 창원, 여수, 대전, 제주, 청주 등 각 지역별 언론노조 지부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이 출정식에 참가했다. 언론노조 JIBS 제주방송지부는 총파업 참여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다. ©최원석

   
▲ 이번 언론노조 총파업의 주요구호는 “광고시장 무법천지, 미디어렙법 제정하라.”, “국민이 요구한다. 공정방송 제정하라.”, “우리는 언론인이다. 광고직거래 반대한다.”. “조중동 방송은 반칙왕, 국민이 심판하자.” 등이었다. 현재 미디어렙으로 기능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언론노조 조합원들도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했다. ©최원석

   
▲ 출정식에 참가한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이른바 “조중동방송”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jTBC, 채널A 는 미디어렙에 참여하는 대신 광고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원석

   
▲ 총파업 출정식 장소인 산업은행 좌측 인도에 언론노조에서 준비한 다양한 플래카드가 걸렸다. “광고직거래 저지”와 더불어 지역 MBC 강제 통폐합에 반발하는 구호도 있었다. ©최원석

   
▲ 총파업 출정식 장소인 산업은행 좌측 인도에 언론노조에서 준비한 다양한 플래카드가 걸렸다. “광고직거래 저지”와 더불어 지역 MBC 강제 통폐합에 반발하는 구호도 있었다. ©최원석

   
▲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에서 제작한 ‘파업 특보’ ©최원석

   
▲ 총파업 참가자들이 지부 대표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최원석

   
▲ 지역 MBC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단상에 올라있다. 광고직거래가 허용될 경우 지방의 군소매체들이 심각한 위기를 겪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총파업에서 특히 지역언론인들의 활발한 참여가 눈에 띄었다. ©최원석

   
▲ 출정식이 끝난 후 한 언론사와 인터뷰 하고 있는 이강택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원석

   
▲ “언론은 권력과 자본의 OOO이(가) 아니다” 총파업 출정식을 마친 조합원들은 광화문, 종로, 홍대, 대학로, 여의도 일대로 시내 곳곳으로 흩어져 총파업 내용을 소개한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 주었다. ©최원석

   
▲ 언론노조가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 총파업 일정 ©전국언론노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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