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강과 지하수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이하 네오닉) 계열 농약 성분들이 높은 빈도와 농도로 검출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네오닉계 농약은 꿀벌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탓에 유럽 연합에서 실외 사용이 전면 금지된 농약이다.취재팀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무소속)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국립환경과학원의 2021년, 2022년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국내 4대강에서 네오닉계 농약인 이미다클로프리드(IMI)와 티아클로프리드(THD) 등 2종이 검출됐다. 지하수에서는 IMI, 클로티아니딘(CLO), 티아메톡삼(T
[사라진 꿀벌] ① '꿀벌 킬러' 농약, 4대강과 지하수에서 검출꿀벌이 사라졌다. 이 벌통도, 다른 벌통도 마찬가지였다. 취재팀은 지난 4월 27일 충북 제천시에 있는 홍공진(70) 씨의 양봉장을 찾았다. 홍 씨는 지난 겨울 벌통 300군 가운데 약 270군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5월 4일 방문한 충북 청주시에 있는 김 모씨의 양봉장도 비슷했다. 전체 330군 중 260군의 벌통에서 꿀벌이 겨우내 사라졌다.이와 같은 꿀벌 집단 실종 현상은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한국양봉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2023
2021년 말 한국에서 꿀벌 집단실종 현상이 처음 발생한 후,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022년 1~2월에 걸쳐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99곳의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3월 농진청은 꿀벌 실종의 원인이 "꿀벌응애류, 말벌류에 의한 폐사와 이상기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농진청이 발표한 원인 가운데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농약(이하 네오닉 농약)은 포함되지 않았다.농진청은 꿀벌 집단실종 현상에 대한 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