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

레베카 브룩스

레베카 브룩스는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최측근인 영국 뉴스인터내셔널(NI) 최고경영자(CEO)다. 그녀는 NI에 속한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NoW)>의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로 사퇴했다. 168년 전통의 NoW도 지난 10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NI의 모회사인 뉴스코퍼레이션의 머독 회장은 NoW의 해킹 파문에도 브룩스를 두둔했으나 영국 여론의 비판이 커지자 결국 사표를 수리했다. 머독의 ‘다섯째 딸’로 불리며 뉴스코퍼레이션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던 그녀는 이번 해킹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브룩스는 21살 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신문사에서 22년 동안 일해왔다. 브룩스는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영국의 ‘타블로이드 언론계’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통한다. 머독은 브룩스를 무척 총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독은 평소 그에 대해 “딸로 여기고 있다”고 말해왔다. 머독은 브룩스와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브룩스의 생일 파티를 주최하며 고가의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브룩스가 전 남편을 폭행해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을 때는 풀려날 때 갈아입으라며 고급 정장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영국 여론을 들끓게 한 13세 소녀의 살인사건과 관련된 도청 사건이 발생했던 2000~2003년에 브룩스는 NoW의 편집국장을 지냈다. 브룩스는 NoW와 일간 대중지 <더선>의 편집인을 거쳐 2년 전 NI의 CEO가 됐다. 머독의 후광과 언론계 실력자라는 간판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머독 취하에서 보낸 22년 동안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이번 전화도청 사건으로 구렁텅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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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머독이 아끼던 브룩스 CEO 전격사퇴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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