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 즐기는 법
밤까지 지속되는 무더위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요즘, 만사를 제쳐놓고 여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의림지로 달려가라. 당신은 속까지 시원하게 해줄 물과 바람을 만날 수 있다.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의림지 무대, 제천시 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원에서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린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오늘부터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원스>와 <서칭 포 슈가맨>, <치코와 리타> 등 국내외 다양한 음악영화들을 소개해왔다.
영화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두 영역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올드보이>와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 강혜정과 <성균관 스캔들> OST제작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겸 뮤지컬 배우 윤한이 사회를 맡는다. 개막작은 남미 최고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슬럼가 공립학교 선생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그린 <바이올린 티처>다. 영화제에는 100여 편의 음악 영화가 상영될 예정인데, EDM, POP, ROCK등 좋아하는 음악 장르에 따른 영화를 ‘음악 장르별 영화보기’ 카테고리에서 찾아 즐길 수 있다.
영화프로그램은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시네 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등 총 7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선 장르의 구분 없는 다양한 최신 음악영화를 볼 수 있고 ‘시네 심포니’에선 뮤지컬을 포함한 음악과 음악가를 중심으로 한 영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시네마 콘서트’는 영화 상영과 동시에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음악영화제의 백미로 꼽힌다. 라이브음악도 즐길 수 있다. 고전 코미디 영화인 <스팀보트 빌 주니어>와 <신입생>에 맞춰 미국의 무성영화 전문 연주자인 벤 모델이 라이브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전설적인 재즈 여가수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하나의 주제 아래 여러 영화를 상영하는 ‘주제와 변주’의 ‘재즈 디바 특별전’에 참여하면 된다.
음악프로그램으로는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과 의림지 무대에서 열리는 ‘의림 썸머 나잇’이 있다. 청풍호반무대에서는 국카스텐과 몽니, 에픽하이, 십센치, 정기고 등 유명 뮤지션들이 12, 13, 14일에 걸쳐 공연 하고, 의림지 무대에서는 영화음악, 거리의 뮤지션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의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이자 영화 <범죄의 재구성>, <실미도>, <킬러들의 수다>등의 음악감독인 한재권의 특별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폐막식은 16일이며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티켓 가격은 개막식 10,000원, 일반상영 6,000원, 심야상영 12,000원, 원 썸머 나잇(야외상연+공연)은 30,000원이다. 영화와 함께 청풍호 주변의 번지점프와 산악 체험장, 유람선, 청풍호 모노 레일 등 레저 체험을 할 수 있어 알찬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의 끝자락, 음악과 영화, 자연이 어우러진 제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꿈같은 1주일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편집 : 강민혜 기자
단비뉴스 편집국장, 편집부, 영상부, 미디어부, TV뉴스부, 시사현안부 고륜형입니다.
내 인생은 언제나 희극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