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 즐기는 법

밤까지 지속되는 무더위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요즘, 만사를 제쳐놓고 여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의림지로 달려가라. 당신은 속까지 시원하게 해줄 물과 바람을 만날 수 있다.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의림지 무대, 제천시 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원에서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린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오늘부터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원스>와 <서칭 포 슈가맨>, <치코와 리타> 등 국내외 다양한 음악영화들을 소개해왔다.

▲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영화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두 영역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올드보이>와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 강혜정과 <성균관 스캔들> OST제작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겸 뮤지컬 배우 윤한이 사회를 맡는다. 개막작은 남미 최고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슬럼가 공립학교 선생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그린 <바이올린 티처>다. 영화제에는 100여 편의 음악 영화가 상영될 예정인데, EDM, POP, ROCK등 좋아하는 음악 장르에 따른 영화를 ‘음악 장르별 영화보기’ 카테고리에서 찾아 즐길 수 있다.

▲ 제12회 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Erwachen’. 독일어로 ‘깨어나다’, ‘눈뜨다’라는 의미.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영화프로그램은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시네 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등 총 7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선 장르의 구분 없는 다양한 최신 음악영화를 볼 수 있고 ‘시네 심포니’에선 뮤지컬을 포함한 음악과 음악가를 중심으로 한 영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시네마 콘서트’는 영화 상영과 동시에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음악영화제의 백미로 꼽힌다. 라이브음악도 즐길 수 있다. 고전 코미디 영화인 <스팀보트 빌 주니어>와 <신입생>에 맞춰 미국의 무성영화 전문 연주자인 벤 모델이 라이브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전설적인 재즈 여가수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하나의 주제 아래 여러 영화를 상영하는 ‘주제와 변주’의 ‘재즈 디바 특별전’에 참여하면 된다.

▲ 영화 프로그램 ‘시네마 콘서트’ 섹션의 고전 코미디 영화 <스팀보트 빌 주니어>.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음악프로그램으로는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과 의림지 무대에서 열리는 ‘의림 썸머 나잇’이 있다. 청풍호반무대에서는 국카스텐과 몽니, 에픽하이, 십센치, 정기고 등 유명 뮤지션들이 12, 13, 14일에 걸쳐 공연 하고, 의림지 무대에서는 영화음악, 거리의 뮤지션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의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이자 영화 <범죄의 재구성>, <실미도>, <킬러들의 수다>등의 음악감독인 한재권의 특별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폐막식은 16일이며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티켓 가격은 개막식 10,000원, 일반상영 6,000원, 심야상영 12,000원, 원 썸머 나잇(야외상연+공연)은 30,000원이다. 영화와 함께 청풍호 주변의 번지점프와 산악 체험장, 유람선, 청풍호 모노 레일 등 레저 체험을 할 수 있어 알찬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의 끝자락, 음악과 영화, 자연이 어우러진 제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꿈같은 1주일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편집 :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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