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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NS에는 ‘기억의 꽃’ 물결
단비뉴스 세월호1년 캠페인에 네티즌 열띤 호응
2015년 04월 09일 (목) 20:11:28 이문예 기자 moonye23@naver.com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의 온라인신문 <단비뉴스>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지난 1일부터 벌이고 있는 ‘기억을 꽃피워주세요’ 캠페인에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며 남겨진 사회적 과제를 돌아보자는 취지의 이 캠페인은 종이국화를 접은 뒤 ‘#기억의꽃’ 또는 ‘#기억을꽃피워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올려진 '기억의 꽃'. 참여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의 꽃을 접고 게시하며 세월호를 기억하겠노라 다짐했다. ⓒ 단비뉴스


‘잊지 않겠다’ 약속 지키려는 손길

첫날 <단비뉴스>와 유튜브를 통해 첫 캠페인 영상이 공개되자 즉각 수십명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 꽃을 접어 ‘인증샷’을 올렸고 9일 현재 카카오톡메시지, 네이버밴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등으로 참여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ngfrien을 아이디로 쓰는 한 참여자는 “시간이 갈수록 세월호라는 단어에 무감각해지는 걸 느꼈다”며 “불현듯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위터 아이디 @mirboristar는 “아이들이 잊지 말아 달라고 노란 개나리꽃으로 피어나는 봄입니다. 잊으려야 잊히지가 않습니다”며 개나리빛 국화를 접어 올렸다.

유명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비례대표) 의원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지름 50센티미터(cm) 정도의 대형 꽃을 접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정연주 전 한국방송(KBS) 사장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성껏 꽃을 접으며 “(세월호 때문에)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아직 회복되어가는 중”이라며 “이런 의미 있는 활동이 전개되는 게 사회적으로 참 중요하다”고 말했다.

   
▲ (좌)정연주 전 KBS사장과 (우)은수미 의원이 직접 노란 국화를 접어 '기억을 꽃피워주세요' 캠페인에 동참했다. ⓒ 단비뉴스

기억의꽃을 접은 네티즌들은 루게릭 환자를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지’에서 화제가 됐던 방식처럼 여러 사람을 지목해 동참을 유도하기도 한다. 트위터 아이디 @cncn_zhangboss는 지인의 지목을 받아 기억의꽃 접기에 동참한다며 “24시간 안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명의 이름을 올렸다. 또 <한겨레>에 만화 ‘디피’를 연재하고 있는 웹툰작가 김보통씨는 노란색 기억의꽃을 붓으로 그려 트위터에 올린 뒤 그리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며 네티즌의 동참을 권유하기도 했다.

기억의꽃을 컴퓨터모니터, 옷깃, 가방, 자동차백미러 등에 장식용으로 달거나 아이스크림 막대에 붙여 책갈피로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가방에 기억의꽃을 매달고 다닌다는 트위터 아이디 @jssworld는 “무언가를 주렁주렁 매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새해가 되면 복을 기원하며 문에 복조리를 달 듯 내게 기억의 꽃은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하는 강한 다짐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활용법을 통해 기억의 꽃을 가까이에 두고 추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 단비뉴스

시민들 작품 모아 영상 제작 추진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고 영상 제작을 주도한 단비뉴스 박진우(27) 영상부장은 “세월호는 아직 진상규명도, 책임자 문책도, 필요한 사회개혁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사건”이라며 “무엇보다 우리가 잊지 않고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한데, 1년을 상징하는 12개의 국화꽃잎을 접으며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비뉴스>는 앞으로 시민들이 올린 ‘인증샷’을 모아 영상보도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이 캠페인에 참여할 사람은 <단비뉴스> 홈페이지(www.danbinews.com)의 영상이나 도안을 참고해 종이꽃을 접은 후 ‘#기억의꽃’ 혹은 ‘#기억을꽃피워주세요’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SNS에 올리면 된다. 단비뉴스 이메일(danbi@danbinews.com)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 '기억의 꽃' 접기 도안 ⓒ 김재희

 

[이문예 기자]
단비뉴스 환경팀장.
당신과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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