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 탄소이다. 이산화 탄소가 바닷물에 들어가면 바다가 산성화되고 산호초에 영양분을 주는 조류의 광합성을 방해한다. 그러면 산호초는 석회질만 남아 하얗게 변하고, 결국 죽게 된다. 산호초는 전체 해양 생물의 25%가 일정 기간 의존해 생식하는 생물이다. 따라서 백화 현상으로 인한 산호초의 폐사가 확산할 경우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 전 세계 산호초 지대의 절반 이상에서 대규모 백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백화 현상은 지난 30년을 통틀어 네 번째 ‘전 지구적 백화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지구적 백화 현상’이 처음 관측된 1998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백화 현상의 면적은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유기농, 무농약, GAP 인증을 취득한 안전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하여 생산한 농산물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가 인증제도이다.저탄소농산물인증제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하여 생산 전과정에서 농기계 사용을 최소화하고, 비료와 농약의 농자재 투입량도 줄이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농산물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즉, 탄소 배출량을 줄인 농법으로 경작된 농작물을 의미한다. 시중에서 저탄소 인증 마크와 함께 GAP 마크나 무농약, 유기농마크가 적힌 상품들을 있는데, 백화점이 아닌 이러한 제품들만 취급하는 로컬푸드 매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 충분한 양과 영양을 갖춘 식량에 접근이 가능한 권리를 의미한다. 각국은 식량을 다른 나라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확보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권리를 말한다. 국제정세의 불안정과 더불어 극한의 폭우, 폭염과 같은 기후변화는 안정적인 식량 수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식량주권은 각 국가의 생태와 문화에 적합한 고유한 식량과 농업체계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기도 한다. 이는 국방, 외교에 못지않게 국가의 존립과 경쟁력에 필수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지난해 8월 세계 1위의 쌀 수출국 인도가 쌀 수출을 제
불의 고리(Ring of Fire)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일컫는다. 태평양 주변을 둥그런 띠처럼 둘러싼 형태를 하고 있다. 크고 작은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판의 경계다. 남반구 칠레 서부에서 미 서부로 거슬러 올라가 알류샨 열도,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내려온 뒤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지난 뉴질랜드까지 이어진다. 최근 대만 화롄 지진도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했다.지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 시각)에 규모 7.4의 지진이 대만 화롄현 지역을 강타했다. 이번 지진은 화롄현에서
소나무, 잣나무, 해송 같은 침엽수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선충이다.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기생하는 매개벌레를 통해 나무에 옮는다. 지금까지 일본, 중국 타이완, 한국 등에서 출현했으며 소나무에 특히 치명적인 해충이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벌레(재선충)에 갉아먹히면서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가 막혀 3개월 안에 100% 고사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치료약이 없어 방제가 미흡해지면 10년 내 소나무림 78%까지 고사시킬 수 있다.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유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31만 그루였던 피해
'그린스완'은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 할 금융위기 가능성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국제결제은행(BIS)의 2020년 보고서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단순히 자연생태계와 시민사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완'은 '블랙스완'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블랙스완’은 예측하기 어렵고 발생 시 그 영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린스완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농산물 가격의 급등,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결과로 나타난다
기업, 산주,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발적인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 활동을 하면, 이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확보한 산림탄소 흡수량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 신규조림, 식생복구, 산림경영,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다양한 유형이 산림탄소상쇄사업으로 포함된다.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산림탄소 흡수량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형’과 거래를 원하지 않는 ‘비거래형’ 사업으로 나뉜다. ‘비거래형’은 ‘거래형’에 비해 절차와 요건이 간소해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산림탄소상쇄제도’를 도입한지 10년 만에 인제군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산림의
제로에너지 건축물(ZEB)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에너지와 소비한 에너지의 합이 0이 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한계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0에 근접하면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규정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이용되는 기술은 패시브 기술과 액티브 기술로 요약된다. 패시브 기술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로 고단열, 자연 환기 등이 있다. 액티브 기술은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태양광 등이 있다.서울시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 친환경 건물을 만들 경우 혜택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재개발이나 재건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빠른 생산과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는 패션 의류를 뜻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 최신 스타일의 옷을 저렴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값싼 섬유로 제작되며 제작 과정 때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어는 환경을 생각하며 오래 입을 수 있는 의류인 '슬로 패션'과 반대된다.지난 14일 프랑스 하원에서 패스트 패션 브랜드 규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세계 최초로 발행된 패스트패션 제한법이다. 해당 법안은 중국의 초저가 패스트패션 브랜
'기후 미래 택배'는 지난 2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기후위기 관련 총선 공약을 일컫는 단어다. 이 공약에는 원전·재생에너지 확충, 기후위기 대응 재원 확대, 컨트롤타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한 위원장은 이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하고 다른 개념, 온실가스 개념으로 목표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원전에 대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기후 대응 사업 재원인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올해 2조 4000억 원에서 2027년 5조 원으로 늘리는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국제연합(UN)의 산하 국제금융기구로,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송도에 위치해 있다. 기후위기에 영향을 받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위기 적응을 지원하기로 한 'UN 기후 변화 협약'(UNFCCC)에 의해 2010년 만들어졌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기금을 모금한다. 녹색기후기금의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결정은 3~4개월 간격으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뤄진다.녹색기후기금은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씩, 총 8000억 달러 제공을 목표로 했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은 그동안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피해에 대한 원조를 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를 더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초기재원(1억 달러)과 1차 재원보충(2억 달러)를 합쳐 3억 달러를 공여한 적 있다.
곰의 쓸개다. 예로부터 간 질환과 피로 해소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한약재로 쓰여왔다. 1980년대 정부가 농가의 소득 증가를 위해 곰의 사육과 수입을 허용하면서 1,000만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대표적인 고가 약재로 여겨져 왔다. 웅담은 1평 남짓한 철장에 곰을 가둬 놓고 쓸개에 관을 매달아 즙을 빼내는 방식으로 채취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10살 넘은 곰으로 웅담을 만드는 것이 합법이다. 국내 웅담 채취용 사육 곰은 현재 18개 농가에 289마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7일 충남 당진의 한 사육곰 농장에서 탈출한 곰
오늘의 화석상(fossil of the day prize)은 전 세계 기후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기후환경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International)가 1999년부터 '기후 협상의 진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라'에게 주는 상이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기간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한국이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와 20년간 고정으로 가격 계약을 맺는 제도다. 사업자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 주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형 FIT'이라고도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중 하나로, 지난 2018년 도입됐다. 제도 도입 이후 농어촌을 중심으로 태양광이 빠르게 늘어났다.윤석열 정부 들어 태양광 산업이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지원 제도가 줄줄이 폐지되거나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 한국형 FIT도 지난 7월에 폐지됐다. 이 같은 결정은 태양광 설치율을 높이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한다. 태양광은 저렴하고 빠르
원자력 발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하고 원전 용량을 3배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계적 기후 의제.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채택됐으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2개국이 지지 선언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제를 주도한 세계원자력협회(WNA)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공감대가 세계 전역에 깔려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내에서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세
글자 그대로 에너지를 다양하게 '섞는다'는 뜻이다. 에너지 사용량이 하나의 에너지원으로만 충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아지면서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서 에너지 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에너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 혹은 각 에너지원별 비중 자체를 의미한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것은 에너지원 중 어느 하나의 수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에너지원의 사용을 늘려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에너지 믹스는 각국의 환경에 따라 에너지 안보와 안정적인 수급 가능 여부, 환경성, 경제성을 종합적으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는 당사국들의 회의. COP은 ‘Conference of the Parties’의 약자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첫 번째 COP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총회가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열리고 있다.올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재28차 당사국 총회(COP28)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리는 COP28에서는 ‘보건’이 주요한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최근 유엔(UN) 산하 기구들은 기후변화가 임산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반발을 뜻하는 '백래시(Backlash)'의 합성어.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로 각국 정부가 다양한 기후 대책를 제시하는 가운데,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거세지자 기후 대응에 지쳐버린 사람들이 친환경 대책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자 정부도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철회하거나 계도 기간을 늘리고 있다.정부가 식당, 편의점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철회했다. 이유는 종이컵 사용 제한으로 인해 자영업자가 친환경 제품을 준비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생태법인은 기업에 법인격을 주는 것처럼 생태적 가치가 있는 동물이나 강, 호수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생태법인 제도 도입은 인간 중심적 인식과 태도를 벗어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문명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혁신 중 하나다. 해외에서는 2010년대를 전후해 생태법인 사례가 생겨났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사례가 없다. 지난 13일 제주도는 제주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내 최초로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 주체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
영구동토층은 땅의 온도가 어는점(0도) 이하로 유지되어 토양 수분이 2년 이상 연속적으로 얼어 있는 퇴적물·토양 또는 기반암을 의미한다. 북극이나 남극과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 주로 분포해 있다. 저위도 지역에서는 고산지대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땅이 언 상태였기 때문에, 많은 양의 탄소가 땅속에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어 있다. 수만 년 전에 존재했던 고대 바이러스와 병원체도 영구동토층에 봉인되어 있다.최근 급속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국내 연구팀이 북극 바다에서 메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