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를까. 측근 비리에 뚜렷한 패턴이 있었다. 대통령 임기 말 약 5년 주기로 빠짐없이 터졌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실형을 받는 일은 없었다. 여당은 이름을 바꾸거나 허울뿐인 재창당으로 민낯을 가렸다. 야당은 정권을 잡으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검찰은 대통령의 측근을 구속해 엄벌하는 공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4년간 납작 엎드려 침묵하며 권력에 빌붙은 행적을 면죄 받았다. “이번에도 지나가리라. 시간은 우리 편이다.” 청와대가 버티고 여야가 눈치 게임을 하는 이유다. “이번에는 다르다. 정의가 우리 편이다.” 시민이 촛불
“아마 북한은 전 세계 역사상 헌법 전문에 핵보유를 선언한 처음이자 마지막 국가가 될 겁니다.”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의 헌법 전문 이야기를 꺼내며 두 번째 특강 주제로 넘어갔다. 실제 북한은 2012년 4월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업적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추가하면서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 핵을 갖게 됐다는 이야기를 명문화했다. 개정 헌법 서문에는 “세계 사회주의 체계의 붕괴와 제국주의 연합 세력의 악랄한 반공화국 압살 공세 속에서 선군정치로 김일성 동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