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폐막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의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 ‘시’는 경기도의 한 작은 도시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사는 미자(윤정희 분)가 우연히 시 강좌를 접하고, 이를 통해 현실에서 손자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아름다운 시를 쓰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현지 평단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근 이창동 감독의 '시'가 지난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 마스타영화지원 사업심사에 참여해 심사위원 중 1명에게 0점을 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이미지제고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 도모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영화감독의 제작 프로젝트 지원을 통한 제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7월 첫 지원작을 선정했다. 당시 심사에서 '시'가 탈락하자 일각에서는 이 감독이 참여정부 시절 문화부장관을 지낸 것에 대한 현 정권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이 감독은 참여정부 출범기인 2003년 2월부터 1년4개월간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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