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일어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힌츠페터는 1963년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함부르크 지국의 방송 카메라맨으로 입사했다. 1967년 초 홍콩의 동아시아 지부로 발령받아 베트남 전쟁을 취재했으며, 69년에는 사이공(현 호찌민)에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1973년 도쿄 지국으로 옮겨 89년까지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1980년 5월 일본 특파원으로 재직할 당시 광주로 들어와 목숨을 걸고 계엄군에 의한 참사 현장을 기록, 독일 본사로 보내 광주의 비극을 전 세계에 알렸다.

8월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980년 5월 ‘고립된 섬’이었던 광주로 잠입한 독일 기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다.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영문조차 모른 채 택시비 10만원을 벌기 위해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무작정 광주로 향한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이 목격한 1박 2일간의 참상과 항쟁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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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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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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