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순실 국정농단' 시민들이 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말·말·말
"내가 박 대통령 뽑아줬어. 그런데 너무너무 실망이 커요."
"저 영화 시나리오 쓰거든요? 막장... 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 돼요!"
"박 대통령에게 해줄 말? 있긴 있지, 쌍욕!" (분노&실망)
"실망스럽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응원&관망)
"한마디만 해달라고요? 안 돼요, 저 감옥 가요." (공포)
"그냥 너무 힘들어요... 손님들이 지갑을 안 열어요...박근혜 정부 들어서" (민생)
최순실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죠.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내놓은 것은 달랑 95초짜리 사과문. 과연 시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요?
그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저희가 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촬영 뒷이야기]
겨우 1시간 남짓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예상 밖의 반응이 등장합니다.
우선, 시민 반응을 유형별로 분석해보았습니다.
1위: 실망, 분노
"내가 박 대통령 뽑아줬어. 그런데 너무너무 실망이 커요." (60대 아주머니)
"저 영화 시나리오 쓰거든요? 막장...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 돼요!" (어느 여고생)
"대통령이라는 분이 무당한테 홀려서, 가여워요." (20대 남학생)
"해줄 말이 있긴 있지. 쌍욕!" (술 취한 아저씨)
2위: 관망, 응원
"실망스럽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포장마차 아저씨)
"그래도 정치 잘 해보려다가 이렇게 된 것 아닐까요? 사태를 지켜봐야죠." (청년 직장인)
3위: 민생, 생존
"정치 말할 힘이 없어, 그냥 먹고살기도 힘들어" (과일가게 사장님)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손님이 팍 줄었어요. 너무 힘듭니다..." (정육점 직원)
4위: 공포
"한마디 해달라고요? 안 돼요, 저 감옥 가요." (20대 남학생)
"판사님,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20대 여학생)
참정권은 없지만... 용감한 학생들
영상에 담지는 못했지만, 세대별로 인터뷰에 대한 호응도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①5060세대는 피켓과 카메라에 큰 거부감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요청을 하면 10명 중 7~8명은 단박에 거절했습니다.
②반면 20대 대학생, 10대 고등학생은 10명 중 8~9명이 의사 표현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참정권, 투표권도 없는 고등학생들이 오히려 발언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 인상 깊네요.
[마무리하며]
"해줄 말 없어...먹고 살기도 힘들어..."
시장 상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입니다. 이 한마디가 촬영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촬영을 마치며, 저희도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한 마디 전하고자 합니다.
"대통령님... 그거 아시나요?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정신 차리시고, 지금부터라도 부디 국민을 위한,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해주십시오!"
단비뉴스 전략부장, 영상부, 미디어부 박기완입니다.
오늘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