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단지

과거 수영만 매립지였던 곳에 조성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단지로서 부산광역시의 서울 강남 버금가는 최고 부촌이다. 야경은 미국 뉴욕이나 홍콩,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 준하는 한국 최고의 마천루 뷰로 자리잡았다. 해운대구 우 3동에 있으며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의 역세권이다. 시내버스 경유 노선이 다소 부족하지만 해운대 해수욕장이 근접해 있고 주변 경치와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초고층 최고급 아파트들과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으며 동백섬과 광안대교에서 마린시티를 바라볼 때 형성되는 스카이라인이 장관이어서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찾아오는 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마린시티 내에는 영화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유람선 선착장과 호텔 및 리조트 등이 위치해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남부지방을 강타하며 최소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해안 매립지에 건립된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는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으면서 쑥대밭이 됐다. 집채보다 큰 파도가 연이어 5m 높이의 방파제를 훌쩍 넘으면서 바닷물이 방파제에서 30여m 이상 떨어진 도로에 넘쳐 흘렀다. 마린시티는 매립지에 조성된 탓에 먼바다와 바로 맞닿은 돌출된 지형이다. 때문에 태풍이 발생하면 월파와 해일 등에 피해가 불가피했다.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마린시티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차량 수백대가 침수됐다. 2010년 태풍 ‘뎬무’,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산바’ 때도 마린시티 일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은 100억원대의 손해를 입었다. 문제는 부산시가 2012년 당시에 마린시티의 침수피해를 줄이고자 높은 방수벽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조망권과 집값하락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대로 설치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부산 해운대구 공무원은 “애초 이곳에다 영화의 거리 조성과 태풍 등에 대비해 방수벽 높이를 1.8m로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아파트 상가 등에서 주변 경관이 가려져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다고 민원을 제기해 1.3m로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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