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지식인, 주지주의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불신을 말하며, 주로 교육, 철학, 문학, 예술, 과학이 쓸데없고 경멸스럽다는 조롱의 형태를 띈다.

반지성주의(反知性主義, Anti-intellectualism) 또는 반주지주의(反主知主義)는 지성, 지식인, 주지주의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불신을 말하며, 주로 교육, 철학, 문학, 예술, 과학이 쓸데없고 경멸스럽다는 조롱의 형태를 띈다. 전체주의적 독재정에서 정치적 이견을 압살하기 위해 흔히 나타난다.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따위에서 나타나는 나치의 포퓰리즘 레토릭이 대표적이다. 반지성주의의 매우 극단적인 정치적 형태는 1970년대 폴 포트와 크메르 루주 정권 치하의 캄보디아(당시 국호 민주 캄푸치아)에서 나타났다.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학살되었으며, 안경이 곧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하여 안경 쓴 사람이 살해되기도 했다. 이 광기를 킬링 필드라고 부른다.

트럼프를 향한 날 선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뉴저지 럿거스대 졸업식 축사에서 트럼프 및 공화당의 정책 기류를 "반지성주의"로 규정하면서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정치적 올바름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기후변화 방지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인 점을 겨냥해 "사실, 증거, 이유, 논리, 과학에 대한 이해와 같은 것들은 좋은 것이고, 이는 여러분들이 정책 입안자들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며 "정치와 삶에 있어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한국일보

오바마 "무식은 미덕 아냐" 트럼프 맹공

-경향신문

트럼프 현상과 ‘정치적 올바름’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