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 이론 중 하나로서, 협상 상대자에게 자신을 미치광이로 인식시킴으로써 이를 무기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이다.

미치광이 이론(the Madman Theory)은 국제 정치 이론 중 하나로서, 협상 상대자에게 자신을 미치광이로 인식시킴으로써 이를 무기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이다. 닉슨 행정부가 전 세계적인 핵 전쟁 공포 조성으로 베트남 전쟁 종결을 시도했던 데에서 유래한다. 닉슨 행정부는 베트남 전쟁에서 남베트남을 지원하고 있었고 전쟁 종식을 위해 핵 공격 태세를 크게 강화시켜 상대방의 굴복을 유도했는데, 핵 전쟁을 시작할지 모른다는 신호를 보내면 당시 북베트남을 배후 지원하던 소련이 위협을 느껴 미국의 말을 듣도록 북베트남을 조종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에 닉슨은 북베트남과의 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있던 1969년 10월 동아시아와 유럽·중동 지역 주둔 미군에 핵 전쟁 경계령을 내렸었다.

미국은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전쟁 억지 전략의 일환으로 미치광이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공식기록에 나타난다. 구소련 붕괴 이후에는 대상 국가들이 이라크 리비아 쿠바 북한 등으로 옮겨갔고, 이들 국가에 ‘비이성적인’ 미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행동했다. 그래야 이들 국가에 공포감과 의구심을 조장ㆍ강화할 수 있어 도발을 주저하게 한다는 것이다. 북한 체제도 '정전체제'를 끝내겠다는 의도를 깔고 '전쟁이냐 평화냐 양자택일 하라'고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는 데 이 전략을 쓴다는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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