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배우 겸 영화감독

프린스는 펑크와 알앤비를 근간으로 하면서 록, 뉴웨이브, 일렉트로니카,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며 줄곧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처럼 많은 장르가 섞인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미니애폴리스 사운드'라고 일컬어졌다. 펑크 밴드 타임(The Time), 알앤비 걸 그룹 배너티 식스(Vanity 6), 싱어송라이터 실라 이(Sheila E.) 등을 발굴함으로써 미니애폴리스 사운드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묘사한 노래를 많이 썼으며, 무대에서 권총 모양의 마이크, 러브 심벌 모양의 기타를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헌액됐다. 대표앨범으로 《더티 마인드》(1980년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45위), 《1999》(1983년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9위), 《사인 오 더 타임스》(1987년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6위) 등이 꼽힌다. 대표곡으로 <웬 도브스 크라이(When Doves Cry)>(1984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 <키스>, <사인 오 더 타임스>, <크림>, <더 모스트 뷰티풀 걸 인 더 월드(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1994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3위) 등이 있다.

‘팝의 전설’ ‘천재 팝스타’ 프린스가 57살의 나이로 돌연 사망했다. 프린스는 4월 21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에 있는 녹음 스튜디오 엘리베이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으나 숨졌다고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22일 부검을 해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로 했으나, 살인이나 자살 정황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프린스는 펑크와 록, 아르앤비(R&B) 등 장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팝의 룰’을 깬 독창적인 음악으로 그래미상을 7차례나 수상했다. 39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해 전세계에서 1억장 넘는 앨범이 팔리며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자취를 남겼다. 2004년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 100인’ 중 27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주일 전 공연을 했을 정도로 건강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세계는 슬픔에 빠졌다. 특히 그가 여러 차례 공연했던 뉴욕의 아폴로극장, 그의 고향 미니애폴리스의 야구장, 지역방송국 등이 건물 외관을 보라색으로 장식했다. 미국에서만 1300만 장이 팔린 1984년 영화 ‘퍼플 레인(Purple Rain)’의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그의 상징색이 돼 버린 보라색으로 그를 추모한 것이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한겨레

‘퍼플 레인’ 세계를 적시며 떠나다

-중앙일보

“창조의 아이콘 잃었다” 프린스 애도 보라색 물결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