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불편한 비행기 일반석에서 장시간 비행하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다리가 붓고 저려오며, 이것이 오래되면 혈액응고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신종 증후군

좁고 불편한 비행기 일반석에서 장시간 비행하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다리가 붓고 저려오며, 이것이 오래되면 혈액응고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신종 증후군. 좌석이 넉넉한 ‘일등석’ 또는 ‘이등석’과 달리 비좁은 3등석 승객에게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일반석 증후군’ ‘3등석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영국의 한 의사가 공항·기내 돌연사의 18%가 심정맥혈전(DVT)이 원인이라고 보고한 1980년경부터 주목받았다. 2002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영국, 호주 등에서 심정맥혈전(DVT)으로 사망한 항공기 탑승객의 친척 등이 항공사가 DVT의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보상금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항공사들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의 피난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이재민들의 건강관리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월 14일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5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피난생활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실내 피난소가 부족해 차안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나왔다. 구마모토현 지역에서는 이번 지진 발생 이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이 19일 기준 2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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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차안 노숙 5일째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에 사망자까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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