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수개월 넘게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

엘니뇨는 페루와 칠레 등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지속해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를 말한다. 해수의 이상 고온으로 정어리가 잘 잡히지 않는 기간에 일어나는 엘니뇨는 에스파냐어로 ‘어린아이(아기 예수)’라는 뜻이다. 엘니뇨 현상이 주로 12월 말께 나타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연관 지어 아기 예수를 의미하는 엘니뇨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오늘날 엘니뇨는 지구의 이상기온과 자연재해를 통칭하는 상징어로 흔히 쓰인다. 전문가들은 동·서태평양 사이의 기압 차이가 생기면 무역풍이 약화되고 대기의 변화로 해류 방향이 바뀌며, 바다 표면 온도가 변한다고 설명한다. 한편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의미하는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하는 이상 해류 현상이다.

최근 1997, 98년 이후 18년 만에 강력한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월 21일 “올해 봄부터 열대 지역 태평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가파르게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엘니뇨 감시구역(북위 5도~남위 5도, 서경 120~170도)의 최근 해수면 온도는 지난 3월 평년 대비 0.5도 정도 높았던 것이 5월에 1도, 5월 말에는 1.4도로 점점 높아지며 2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7년 슈퍼 엘니뇨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수개월 넘게 평년보다 0.5도 높아지면 엘니뇨로 정의한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른장마’도 엘니뇨의 간접 영향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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