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에 대한 이자 지불 또는 채무원리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태

특정 국가가 외국에서 빌려온 돈을 계약된 상환 기간 안에 갚지 못해 부도에 이르는 상황을 지칭한다. '채무불이행'이라고도 한다. 기업이 이자 지급이나 원리금 상환을 계약대로 이행할 수 없을 때도 이 말을 쓴다. 디폴트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채권자가 빌려준 돈을 정해진 기간에 받을 수 없게 됐을 때 채무자의 다른 재산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선언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채무자가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채무불능상태에 빠진 것이다. 만약 채권은행이 채무를 가진 국가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면 그 은행은 본래 채무를 상환하기로 한 기간 이전이라도 원리금의 회수를 강행할 수 있는데, 이때 채무국에서 일방적으로 채무변제의 거부(debt repudiation)를 선언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가 결국 선진국 중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부채를 갚지 못한 나라가 됐다. 7월 1일(현지시각) IMF는 그리스가 전날이 만기였던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도 이날 종료됐다. 지난달 27일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현금이 바닥났던 그리스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3차 구제금융을 재차 요청하며 채권단의 요구사항인 세금 인상과 연금개혁안 등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5일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에는 새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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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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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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