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한국인의 불안’시리즈 근로빈곤·주거현실 취재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발행하는 <단비뉴스>의 창간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시리즈가 제2회 <시사인>대학기자상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사인>대학기자상 선정위원회는 12일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 시리즈 중 공모 마감일인 지난달 26일까지 보도된 ‘근로빈곤의 현장(1부)’과 ‘내 몸 누일 곳은 어디에(2부)’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 시리즈는 정부와 기성 언론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수백만 빈곤층의 삶을 조명하는 탐사기획물로, 열악한 보육 현실을 고발하는 ‘애 키우기 전쟁(3부)’, 의료 빈곤층의 절망을 담은 ‘아프면 망한다(4부)’, 금융 소외자를 다룬 ‘저당 잡힌 인생(5부)’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리즈 1부 ‘근로빈곤의 현장’은 학생 기자들이 각각 가락시장 파배달꾼, 텔레마케터, 출장청소부, 호텔하우스맨으로 직접 취업,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했다. 시리즈 2부 ‘내 몸 누일 곳은 어디에’는 쪽방, 만화방, 노숙, 재개발철거민, 지하셋방 등 빈곤층의 주거 현실을 생생히 조명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기사는 <단비뉴스>는 물론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와 포털 <다음> 등에도 실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황상호 기자의 출장 청소노동자 체험 기사는 <다음>에서 300여 개의 댓글을 기록했고, 김화영 기자의 쪽방 체험기사는 <오마이뉴스>에서 27만 여 건의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근로빈곤의 현장’ 중 가락시장 파배달꾼 기사에 대해 <단비뉴스> 독자 ‘JDH’는 “사람냄새, 흙냄새 나는 기사”라며 “우리 사회의 그늘을 현장 취재로 생생하게 포착했다”고 칭찬했다. 또 독자 ‘행인’은 텔레마케터 기사를 읽고 “감정노동의 댓가는 대부분 대기업이 챙긴다”며 대기업 고객센터 아웃소싱(외주)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빈곤층의 주거현실’ 중 재개발철거민 기사에 대해 <오마이뉴스> 독자 ‘나그네’는 “사람을 위한 개발인데 사람을 쫓아내는 삽질 공화국이 되어버린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댓글을 남겼다. 지하셋방 기사에 대해 <단비뉴스> 독자 ‘마음이’는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이 생생하다”며 “사진을 보니 입이 안 다물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들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생이자 단비뉴스 기자인 손경호 이보라 황상호 김상윤 이태희(이상 근로빈곤특집), 김화영 송지혜 전은선(이상 주거현실특집)이 최장 6개월에 걸친 현장 취재와 자료 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을 거쳐 작성했다.      

              <'가난한 한국인의 불안' 근로빈곤ㆍ주거현실 취재팀>                      

 
단비뉴스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학생들이 만드는 온라인신문으로, 지난 해 6월 21일 창간됐다. 단비, 즉 꼭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는 비처럼 기성 언론들이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의 문제와 20~30대 청년층의 고민, 그리고 농촌과 지역사회 현안에 집중하는 대안 언론을 지향한다. 또 국내 유일의 저널리즘스쿨이 발행하는 매체라는 특성에 맞게 언론인 지망생을 위한 채용정보 등 미디어산업 및 저널리즘에 대한 풍부한 뉴스와 평론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시사인 대학기자상의 학내 취재보도 부문에는 <경북대신문>의 ‘강의실 공기가 당신의 건강을 위협한다’, 사회 취재보도 부문에는 서울대교지 <관악>의 ‘기륭전자 연속기획’, 영상 보도 부문에는 <동국대교육방송국>의 ‘소통’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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