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나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대도시 집중 현상

빨대효과는 고속도로나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컵의 음료를 빨대로 빨아들이듯이 대도시가 주변 중소도시의 인구나 경제력을 흡수하는 대도시 집중현상을 말한다. 고속도로나 고속철도 개통의 부작용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1960년대 일본에서 고속철도 신칸센이 개통된 후 연계된 중소도시의 발전 기대감과 달리 도쿄와 오사카 양대 도시로 인력과 경제력이 집중됐고 이로 인해 제3의 도시인 고베가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는데, 이를 빨대효과라고 부른 데서 비롯된 말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월 2일부터 포항 KTX와 호남고속철도를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KTX 개통으로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니다. KTX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거나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순기능도 낼 수 있지만 유통·의료 분야가 수도권으로 더 쏠리는 이른바 '빨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하기도 한다. 예컨대 호남 지역에선 수도권으로 대형 병원, 백화점, 유명 학원 등을 찾는 사람이 늘어 지역 경제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 역시 지역 경제 상당 부분이 수도권에 흡수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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