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아프리카 계 미국인 소설가. 1993년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본명은 클로이 앤터니 워퍼드. 1931년 2월 18일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나 하워드 대학교를 졸업, 워싱턴에서 출판사의 선임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프린스턴대학 교수이다.

모리슨의 소설은 생동감과 호소력을 갖췄다는 찬사를 받는다. 금발 머리와 파란 눈이 미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사회에서 흑인 소녀가 겪는 소외감을 그려낸 처녀작 <가장 푸른 눈 The Bluest Eye>(1970)으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고, 우정 관계를 살핀 <슐라(Sula)>(1973)와 <솔로몬의 노래(Song of Solomon)>(1977)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딸을 죽이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 <사랑받은 사람(Beloved)>(1987)으로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토니 모리슨이 2008년 지은 장편소설 <자비>가 국내에서 발간됐다. 이 작품은 노예제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전인 17세기 말의 미국 식민지 시대를 보여준다. 소설 주인공인 흑인 여성 노예 플로렌스는 비천한 신분이지만 숙부에게서 땅을 물려받는 행운을 얻어 큰 돈을 벌게 된다. 이 과정을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보여주는데, 플로렌스의 열망과 절망을 모리슨 특유의 밀도 높은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녀 소설의 원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 한국일보

자신을 지배할 힘 남에게 넘겨주는 건 사악한 일

- 동아일보

[책의 향기]“자신을 지배할 힘을 남에게 넘겨주는 건 邪惡”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