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발생한 유혈사태

마리카나 참사

마리카나 참사는 지난 8월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부 노스웨스트주 러스틴버그 외곽에 있는 마리카나 백금 광산에서 일어난 유혈사태다. 남아공 경찰이 칼,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파업 광부들의 강제 해산을 시도하다 총격을 가했다. 경찰의 발포로 3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으며, 256명이 체포됐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정책) 폐기 이 후 최악의 유혈사태로 평가받고 있다. 1960년 백인정권이 흑인 시위대에게 발포하여 69명이 숨진 ‘샤프빌 학살’이 연상된다.

마리카나 광산 노동자 3000명은 지난 8월 10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국광산연합과 광산건설노조연합, 두 파로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했다. 16일 이전에 이미 10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였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쐈는데, 광부들이 갑자기 돌진하자 방어 차원에서 무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공에서는 올 초에도 또다른 광산에서 파업 과정에서 3명이 숨졌다. 백금을 포함한 광산업 분야의 침체로 남아공의 2012년 1분기 성장률은 2.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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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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