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사건이 관측자에게 영향을 주거나 관측될 수 없는 경계면을 일컫는 말이다. 특정 사건에 관한 정보 혹은 그로부터의 빛은 관측자에게 빛의 속도로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그 사건의 원인이 빛의 속도보다 빨리 멀어지거나 혹은 빛이 그 사건의 원인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다면 관측자는 그 사건에 관한 아무런 정보를 알 수 없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블랙홀 사건지평선이 있다.

블랙홀(BLAC HOLE)이란 주변의 강한 중력에 의해 블랙홀 주변을 지나는 모든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검게 보이는 천체를 뜻한다. 중력은 블랙홀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욱 커지기 때문에 블랙홀 중심으로부터 어느 특정 거리까지는 블랙홀 가까이에 갔더라도 다시 빠져나올 수 있지만, 블랙홀의 경계면을 넘어서면 빛조차도 다시 빠져나올 수 없다.

빛이 블랙홀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 반경 그 직전에 생기는 경계면을 슈바르츠쉴트 반경(schwarzschild radius)이라고 부르는데, 슈바르츠쉴트 반경이 형성하는 구의 표면이 바로 '사건의 지평선'이다. 블랙홀 내부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그 경계 밖으로는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사건의 지평선 바깥에 있는 관측자에겐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특징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