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 비해 기술과 품질이 밀리고,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

넛크래커(Nut cracker)는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 껍질을 부수는 기계를 말한다.  일본에 비하면 품질면에서 뒤떨어지고, 중국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에 밀렸던 1990년대 한국 산업을 빗대어 많이 사용했다. 주로 한국의 수출 산업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고, 외환위기에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다. 해당 용어는 미국 유명 컨설팅 회사가 한국을 중국과 일본의 협공 때문에 '넛크래커'에 끼인 호두에 비유하면서 사용됐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넛크래커가 적합한 비유였지만, 한국이 정보통신 기술력을 급속도로 높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보다 제조업 노동자 임금은 낮지만 비등한 기술력을 가지게 되었고, 중국보다는 월등히 높은 기술력을 갖게 됐다. 그 결과 외환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고, 빠른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역 넛크래커'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넛 크래커'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둘 사이에 끼인 한국의 입장을 비유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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