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혼란을 유도해 상대방을 속이는 것

레드헤링은 오래 보관하기 위해 훈제한 붉은색 청어를 말한다. 1800년대 영국의 죄수들은 탈옥 전에 레드헤링을 온몸에 비벼댔다. 감시견들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서다. 레드헤링은 훗날 논점을 흐리고 엉뚱한 곳으로 상대방의 관심을 돌리는 것을 뜻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됐다. 경제학에서는 레드헤링은 ‘판단을 흐리게 하는 거짓신호’로 본다. 대공황 이전의 미국 투자은행들은 새로 생겨난 기업들이 내놓은 초기사업계획서를 레드헤링이라고 불렀다. 초기사업계획서는 겉으로는 그럴듯한 내용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점도 많았기 때문에 속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 북한의 우리 해수부 공무원 총살 사건, 이일병 교수의 ‘코로나 외유’ 파문으로 외교 안보 문제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행 소식이 흘러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야당 관계자는 “진한 냄새를 피워 사냥개의 후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레드 헤링(red herring)’ 수법이 의심스럽다”면서 “북한의 만행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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