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경기자 중 어느 한쪽이 포기하면 다른 쪽이 이득을 보게 되며, 각자의 최적 선택이 다른 쪽 경기자의 행위에 의존하는 게임

치킨 게임은 ‘이판사판’의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될 때 떠오르는 표현이다. 1950년대 미국 갱 집단들 사이에서 유행한 게임으로, 겁쟁이를 닭에 비유하는 데서 유래됐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용기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치킨 게임이 유행했다. 양쪽 참가자 모두 차를 타고 좁은 도로 양쪽 끝에서 서로를 향해 마주 달리는 것이 게임규칙이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차량에 겁을 먹고 먼저 운전대를 꺾는 사람은 겁쟁이로 취급된다. 잘못하면 양쪽 다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게임이다. 20세기 후반 미국-소련의 극단적인 군비경쟁을 비꼬는 표현으로 등장하면서 국제학 용어로 굳어졌으며,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쪽 모두 파국에 치달을 수 있는 극단적인 경쟁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미-중은 치킨게임을 하면서도 퇴로를 닫지는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2019년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을 만나겠다며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 매우 결실 있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찬 행사에서는 “협상이 성공적인지 아닌지 3~4주일 안에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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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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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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