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를 주도하는 강력한 리더가 없는 상태

G-제로(G-Zero)는 G2(미국·중국)나 G7(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강력한 리더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2011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사용했으며, 유라시아그룹은 2018년 발표한 <세계 10대 리스크> 보고서에서 G-제로를 언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미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고립주의를 채택하고 세계 리더 자리를 내놓으면서 2018년은 G-제로가 심화돼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를 이끌던 강력한 국가가 사라져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그 예로 북한과 미국,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을 들었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20년간 가장 예측하기 힘든 위기가 있는 한 해를 꼽으라면 2018년이 될 것이다.” 미국 리스크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2018년을 이같이 전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이 여느 해보다 위험하다고 보는 것은 힘의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낡은 질서의 퇴장은 확실한데 새 질서는 채 정립이 되지 않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면서 고립주의를 채택, 세계 리더 자리를 스스로 반납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빨라졌다. 세계 중심국가가 사라진 ‘G-제로’(G-Zero) 체제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유라시아그룹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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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트럼프 1년, 미국 영향력 추락시키고 중국 부상 촉진시켰다”

-동아일보

“G-제로시대 국제사회 우발적 충돌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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