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기억한다. 광해군은 소수인 북인과 정치를 하며 다수인 서인의 도전을 받았다. 광해군 아래서도 권력을 유지하려던 서인은 북인 중에서 허균 같은 개혁의식이 투철한 인물을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광해군은 세금을 특산물 대신 쌀로 내는 대동법을 실시했는데, 고리대금 등으로 이득을 취하던 서인들과 방납인들이 반발했다. 이 제도는 방납의 폐단으로 부담이 컸던 백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양반지주들은 토지세를 내고 있는데 공물로 세금을 더 낼 수 없다며 왕을 압박했다. 기득권 세력은 그들 중심의 질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