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에게 가하는 괴롭힘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에게 교육을 명목으로 가하는 정신적ㆍ육체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명목은 교육이지만 실상은 과도한 인격 모독인 경우가 많아서 간호사 이직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란 직업의 특성상 조금의 잘못도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간호사 간의 위계질서와 엄격한 교육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폭력이나 욕설, 인격 모독 등이 가해지면서 ‘태움 문화’라는 고질적 병폐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설을 하루 앞둔 2018년 2월 15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 박 모(27)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박 씨는 2017년 9월 입사한 새내기 간호사다. 그의 죽음이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교육하며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괴롭힌다)’는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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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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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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