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례 절차에서 사용된 댓조각으로 엮은 간책

조선시대 왕세자(王世子)와 왕세자빈(王世子嬪)을 책봉하고 존호(尊號)를 올릴 때 그에 관한 글을 대쪽[竹片]에 새겨 엮은 문서. 왕세자와 왕세자빈을 책봉할 때에는 국왕의 교명(敎命)과 함께 책인(冊印 : 죽책과 인장)을 내려준다. 죽책에 쓴 글을 죽책문이라 하는데, 그 글에는 대개 ‘포미권계(褒美勸戒 : 착한 일은 권하고 나쁜 일은 하지말라는 경계)’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왕세손을 책봉할 때에도 왕세자의 경우와 같이 죽책이 만들어진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왕실 도서 보화 창고)에서 약탈해갔던 왕실보물인 효명세자빈의 책봉기념 죽책이 152년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그동안 병인양요 때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었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竹冊, 이하 ‘죽책’)을 최근 프랑스 수장가한테서 사들여 국내로 들여왔다고 2018년 1월 31일 밝혔다. 이 ‘죽책’은 1819년(순조 19년)에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든 6쪽(각쪽 높이 25cm, 각쪽 너비 17.5cm)의 대나무 문서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한겨레

병인양요 때 사라졌던 ‘왕실죽책’ 152년만에 돌아왔다

-중앙일보

실종됐던 '조선왕실 어책(御冊)' 150여년만에 佛에서 돌아왔다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