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여 해당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여 이것이 해당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어닝(earning)’은 기업의 실적을 뜻하는데, 기업들은 분기 또는 반기별로 그간의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주가와 직결되는 영업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영업 실적이 예상치보다 훨씬 저조할 경우 주가에 충격을 준다는 의미에서 생긴 말이다. 영업 실적이 좋았더라도 예상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반대로 영업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을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라고 부른다.

12월 26일 현대중공업이 삼성중공업에 이어 올 4분기와 내년에 어닝쇼크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직후 현대중공업 조선 3사 중 상장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사들도 이들 기업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적발표 기간이 아닌 상황에서 기업이 스스로 악재를 공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조선업계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선박 발주처들이 조선사의 재무상태를 따져보고 건조를 맡기는 실정이 그 배경이다. 조선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상태를 개선해야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재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현대중공업까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조선업계 부진이 장기화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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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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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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