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희귀질환자를 초진할 때 1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입해 병력, 투약, 선행 검사 결과를 충분히 확인하도록 하는 것

심층진찰 시범사업은 3시간을 대기하고도 진료 시간은 3분에 불과한 현행 의료계 관행을 깨기 위해 도입됐다. 지금까지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받는 비용(수가)은 환자의 증상이나 난이도와 관계없이 똑같았다. 환자를 많이 볼수록 이득이다 보니 의사가 한 환자를 오랫동안 꼼꼼히 진료하기 힘든 구조였다.

9월부터 도입될 ‘15분 진료’(심층진찰) 시범사업의 수가가 9만 3000원으로 정해졌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외래환자 초진 진찰료는 1만 8490원이다. 선택 진료비를 포함하면 2만 5890원이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15분 진료’를 하면 초진 진찰료로 9만 3000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중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은 3만 원 정도다. 기존에는 진찰료 전액을 환자가 부담했다. ‘15분 진료’ 시 진료시간은 5배 길어지는 반면 환자 부담은 5000∼1만 원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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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5분 진료’ 본인부담금은 2만6000원 이상···건정심 ‘상급종합병원 심층진찰 수가 시범사업’ 논의

-중앙일보

[단독] 3분 진료 모니터만 보고 끝, 15분 땐 가족력까지 꼼꼼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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