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한 내용을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질문하고, 반박하는 유대인식 토론 교육 방법

하브루타는 나이, 계급, 성별과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과정에 적용된다. 공부법이라기보다 토론 놀이다. 부모나 교사는 학생이 궁금증을 느낄 때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함께 토론을 이어가지만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만 한다.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완벽하게 체득할 수 있고 새로운 해결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알게 되는 장점 또한 있다.

전남 벌교고는 2015년 하브루타를 도입했다. 당시 이성렬 교장은 학교를 바꿀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그즈음 하브루타에 대한 연수를 받고 '아, 이게 답이다'는 생각에 무릎을 쳤다. 이후 벌교고의 모든 교사가 하브루타 수업 모형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질문 만들기, 친구 가르치기, 비교하고 논쟁하기 등 여러 가지 하브루타 수업 방법 중에서 교사가 단원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진행한다. 설운용 사회 교사는 "강의를 들으면 5%밖에 기억에 남지 않지만, 서로 가르쳐주면 90%가 기억에 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학생들끼리 서로 설명하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고 다양한 풀잇법을 알게 돼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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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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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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