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과 중위도 사이 기압 차이로 극지방 소용돌이가 일정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는 현상

AO로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북반구에 존재하는 추운공기의 소용돌이인 한랭와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하여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고위도에 존재하는 한랭와를 극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극와가 강한 겨울에 한기(寒氣)는 고위도에 축적되는 경향이 강해서, 중위도로 남하하기가 어렵게 된다. 반대로 극와가 약한 겨울에는 고위도에 있는 한기가 종종 중위도까지 남하한다. 이 때문에 중위도에 위치한 지역의 겨울은 엄동(嚴冬)이 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유럽과 북미에 이례적인 한파가 닥쳤다. 북극에서 쏟아져 내린 찬 공기 때문이다. 북극 한파는 북극진동 때문에 나타난다. 한반도에 강한 한파가 닥칠 때도 대부분 이런 북극 진동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올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덜 추운 양상이다. 1월 11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지만 유럽 등에 비하면 추위는 훨씬 덜하다. 바로 북극 한파를 막아 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있기 때문이다. 극지연구소 김백민 박사는 “티베트 지역에 중심을 둔 따뜻한 고기압이 지난가을 이후 중국과 한반도를 계속 덮고 있으면서 마치 방파제처럼 찬 공기를 막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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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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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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