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장기의 기능을 지닌 유사체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장기세포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해서 만든 미니장기를 뜻한다. 동물실험 대안 중 가장 획기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2009년 네덜란드 후브레히트 연구소의 한스 클레버스 박사가 생쥐의 직장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내장을 만드는 데 성공해 최초의 오가노이드를 선보였다. 2013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매들린 랭커스터 박사가대뇌피질 등 인간 뇌 속성을 일부 보유한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배양된 오가노이드는 15가지가 넘는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쓰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의 줄기세포연구센터 정초록 박사는 "2020년까지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동물시험의 20% 정도를 대체하면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실험에 쓰이는 생체모사 배양 장비는 오가노이드만 바꿔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그만큼 비용을 줄이는 셈이다. 상용화하면 배양 장비를 400만~500만원 정도에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2025년까지 환자 맞춤형 비임상시험 평가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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