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을 가져다 다시 극적 형식과 얼개를 엮어 무대용 뮤지컬로 활용한 작품

주크박스 뮤지컬(Jukebox musical)이란 왕년의 인기를 누리던 대중음악을 가져다 다시 극적 형식과 얼개를 엮어 무대용 뮤지컬로 재활용한 일련의 작품들을 말한다. 이미 대중성을 검증 받은 가사와 멜로디의 대중음악이 무대 문법에 맞춰 다시 해체되고 배열되는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극으로 완성됨으로써 음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친숙할 뿐 아니라 다시 무대적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즉,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음악가나 혹은 대중음악 그룹이 과거에 이미 발표한 바 있는 인기곡을 뮤지컬 스코어로 활용해 노래들을 극적 구조에 맞게 맥락화한 무대용이나 영화용 뮤지컬을 말한다고 정의내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주크박스 뮤지컬은 아바의 노래들로 꾸려진 ‘맘마미아’다. 웨스트엔드(영국)와 브로드웨이(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6000만 명 이상을 동원했고, 국내서도 2004년부터 12년째 라이선스 공연이 이어질 정도로 사랑 받고 있다. 맘마미아 신화를 좇아 수많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탄생했지만 개중엔 엉성한 구조나 억지스러운 전개로 혹평을 받은 경우도 있다. 국내서도 주크박스 뮤지컬이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 라이선스이긴 하지만 맘마미아와 올슉업(∼8월 28일·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은 중장년층의 지지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오는 8월 28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그날들’과 11월 공연 예정인 ‘젊음의 행진’은 대표적인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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