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원유값 등 기초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이 나도록 설계한 금융 상품

인버스 펀드란 주가지수·원유값 등 기초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이 나도록 설계한 금융 상품이다. 반대로 기초 자산 가격이 오르면 펀드는 손실이 난다. 인버스 펀드 투자는 ‘마이너스 베팅’을 위한 투자 상품이다. 마이너스 베팅이란 주식, 원자재 등 자산 가격이 떨어지는 쪽에 베팅하는 기법을 말한다. 1990년대 초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투자한 조지 소로스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부동산 가격 폭락에 돈을 걸어 8억달러(약 1조원)를 번 마이클 버리 박사 등은 마이너스 베팅으로 대박을 터뜨린 사례다.

미국 금리 인상 후 외국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면서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아시아 증시에 역방향으로 베팅하는 인버스(inverse)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A인버스ETF는 연초 이후 18일까지 15.3%의 수익률을 냈다. 일본 증시가 떨어질 때 수익률이 높아지는 한국투자운용의 KINDEX일본인버스ETF는 같은 기간 17.1% 올랐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 17개 인버스펀드의 수익률은 5.2%로 국내주식형(-5.2%), 원자재(-15.6%), 해외주식형(-17.6%) 등 다른 유형 펀드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1개월간 17개 펀드에 370억원의 신규 투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마이너스 베팅은 자산 가격 움직임이 예상과 반대로 가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감당하기엔 매우 위험한 투자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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