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월호 참사 1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천의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종이로 국화를 접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SNS로 이 소식이 퍼지면서 종이꽃 접기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시작한 '기억을 꽃피워주세요' 캠페인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 KBS <뉴스 9> 화면 갈무리

[리포트]

제천의 한 대학 강의실, 학생들이 둘러 앉아 노란 종이로 꽃을 접고 있습니다. 꽃잎을 하나하나 만들어 12개를 붙여 이으면 예쁜 국화꽃이 완성됩니다.

학생들은 이달 초부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겠다는 의미로 국화꽃을 접으며 1주기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수빈 / 제천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1학년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던 것 이후에 제가 뭔가 새로운 것을 하나 한 느낌, '저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점에서 (참여했어요.)"

학생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길 바라며 종이 국화꽃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본 네티즌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국화꽃 접기는 전국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부조리가 드러났지만 제대로 된 규명도, 책임지는 모습도 없이 잊혀지고 있는 우리 사회를 반성하며 끝까지 참사를 기억하겠다는 작은 움직임입니다.

[인터뷰] 박진우 / 제천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2학년 
"책임과 문책도, 어떤분야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잊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학생들의 색다른 추모가 이제는 반성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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