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

주택 고급화.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말로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까지 지칭한다.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서울 권역 내 ‘젠트리피케이션’ 구역이 주목 받고 있다. 이태원 경리단길, 서촌·삼청동·북촌 등이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으로 꼽힌다. 과거 조용한 한옥마을이었던 경복궁 인근의 삼청동·북촌·서촌은 2010년 이후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지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상권이 자리잡았다. 2005년 북촌 지가는 3.3㎡ 기준 25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7000만원으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공간을 지탱해 주는 건 유동 인구가 아닌 상주인구, 즉 주민이라는 점은 그간 간과돼 왔다. 주민 공동체가 마을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민간단체인 아름지기와 내셔널트러스트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또 스페인·이탈리아처럼 오래된 건물을 공공센터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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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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