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스포츠] '전력 우위' 예상 뒤엎고 무승부로 마무리

이번 경기 승리에서 승리해 맹추격 중인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축구단과의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나아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려 했던 수원 블루윙즈의 꿈이 한 걸음 멀어졌다.

수원 블루윙즈는 2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유리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 득점에 실패,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또한 지난 3일 서울전부터 이어지던 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전력상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다.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맞춰 컨디션 조절 중인 울산이 주전 선수 곽태희, 이근호, 김신욱 등을 스쿼드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선 울산은 내주 3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서울전에는 주전 선수를 뺀 1.5군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수원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5분, 수원 미드필더 이상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어 24분, 왼쪽 측면에서 최재수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호가 헤딩 슛을 날렸으나 골대 옆을 스쳐갔다.

전반 종료 7분 전, 골대 앞에서 대기 중이던 오장은에게 에벨톤의 크로스가 이어졌다. 낮게 깔린 크로스를 오장은이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아 그대로 골키퍼 김승규에게로 굴러 들어갔다.

후반전에도 수원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오범석이 골라인 근처까지 드리블한 뒤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2분 뒤 오범석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후반 24분 오범석의 크로스를 받은 오장은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수원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울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31분, 역습의 기회를 잡은 울산의 박승일이 정성룡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골문 앞에서 슈팅을 하지 못한 채 넘어졌다. 골키퍼와 수비가 주춤한 사이 다시 일어난 박승일이 문전을 향해 달려오던 이승렬에게 골을 넘겼다. 노마크 찬스, 이승렬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범석이 헤딩으로 골을 막아냈다. 울산에게는 아쉽고, 수원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후 후반 34분 스테보의 드리플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대를 비껴갔고, 1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날린 조지훈의 왼발 슈팅은 골망 옆 그물을 흔들었다. 베스트 멤버가 뛰지 않은 울산을 상대로 골을 뽑아내지 못한 수원은 0-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 이 기사가 유익했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불필요)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