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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SK, 4년 7개월 만에 5연승, 리그 1위 탈환
[단비스포츠]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T vs SK
2012년 10월 27일 (토) 22:28:14 정혜정 기자 smse7728@naver.com

2012-2013 시즌 프로농구 첫 '통신사 라이벌전'은 SK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SK는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3-77, 4점차로 부산을 꺾고 시즌 5연승을 이어갔다. SK가 정규리그에서 5연승을 달성한 것은 2008년 3월(14일~22일)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번 경기 승리로 1승을 더한 SK는 시즌 5승 1패를 기록,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vs 부산 KT 경기가 시작됐다. ⓒ 정혜정

SK는 애런 헤인즈의 활약으로 1쿼터부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경기 첫 득점을 포함해 6개의 2점 슛과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킨 헤인즈는 SK가 1쿼터에 얻은 22점 가운데 13점을 책임져 SK의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뛰던 박상오도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는 김선형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하고 외곽 슛이 쉽게 터지지 않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초반 SK와 7점 차까지 벌어졌다.

KT에게 이번 게임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2쿼터, KT 선수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KT는 제스퍼 존슨과 조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2쿼터 시작 2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고, 서장훈의 3점 슛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부산으로 넘어왔다. 조성민의 추가 3점 슛으로 더 멀리 달아나는 듯했으나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후반 주희정이 연속해서 3점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변기훈도 추가 득점에 성공해 36-39, SK가 3점 앞선 채로 전반전이 끝났다.

5연승 달성과 2연패 탈출, 승자는 누구?

5연승을 이어가려는 SK와 연패 탈출을 노리는 KT. 다른 이유, 같은 목적으로 코트 위에 선 이들의 혈투는 후반전에도 계속 됐다. 변기훈의 3점 슛으로 후반전을 시작한 SK는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전반전 손가락 부상으로 벤치로 내려온 김선형을 대신해 변기훈과 주희정이 SK 전력에 힘을 보탰다. 변기훈은 3쿼터에 3점 슛 3개를 시도해 두 차례 성공시켰고 주희정은 정확한 패스와 속공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3쿼터 시작 이후 3분 여 동안 KT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그 사이 점수차는 11점까지 벌어졌다.

3쿼터 종료 6분 20초를 남기고 박상오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은 존슨이 1차 시기에 성공해 1점을 보탰다. 존슨의 득점을 시작으로 KT가 추격을 시작했다. 존슨과 조동현이 2점 슛을 두 차례씩 성공시켰다.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민수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변기훈의 3점포와 신인 최부경의 2점 슛까지, 금새 14점 차까지 도망갔다. KT는 조성민의 시원한 3점 포와 주장 조동현의 버저비터 슛으로 5점을 만회한 채 3쿼터를 마무리 했다.

4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존슨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KT에게 쿼터 시작 3분 만에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가 왔다. 존슨이 박상오의 공을 가로채 조동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조동현은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다시 리바운드를 잡아낸 KT, 이번에는 존슨이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KT의 세 번째 슈팅, 조동현이 다시 한번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실패, 그렇게 추격의 발판이 날아가는 듯 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구했다.

서장훈의 붕대 투혼에도 불구, 팀은 패배

3쿼터 경기 중 SK 김민수와 부딪혀 부상을 입은 뒤 이마에 붕대를 감고 벤치에서 안정을 취하던 서장훈이 다시 코트로 들어섰다. 목 보호대에 이어 붕대 투혼까지 불사르는 선배 서장훈의 활약에 KT가 다시 힘을 냈다. 신인 김명진이 3점 슛으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타운스가 골밑슛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자유투를 얻어냈다. 단숨에 6점을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3분 20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백패스를 받은 서장훈이 골밑슛을 성공해 2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SK는 최부경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리드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 목 보호대와 붕대를 이마에 감고 경기를 치르는 서장훈 선수. ⓒ 정혜정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점수는 70-75, 5점 차로 뒤지고 있던 KT의 서장훈이 회심의 3점 슛을 날렸으나 림을 맞고 나왔다. 이어 존슨의 3점 슛도 불발됐다. 귀중한 시간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한 KT, 경기는 그렇게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30초 뒤, SK 선수를 따돌리고 쏘아 올린 조성민의 3점 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종료 45초 전, 스코어 72-75. 접전은 계속 됐다. 공을 잡은 주희정의 공격을 조동현이 반칙으로 차단했다. 주희정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점수는 다시 4점 차로 벌어졌다. 종료 11초 전, KT는 마지막 공격권을 패스미스로 어이없이 날려버렸다. 73-77,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치열 했던 승부는 SK의 승리로 끝났다.

달라진 SK, 달라져야 할 KT

"SK가 이번 시즌 들어 완전히 달라졌어요. 플레이하는데 자신감이 있잖아요."  –KT 전창진 감독, 경기 전 인터뷰

"요즘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같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지기라도 하면, 연패라도 당하게 되면... (그때 받을 비난이) 너무 무섭죠." –SK 문경은 감독, 경기 전 인터뷰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 1승 5패. KT만 만나면 흔들리던 SK가 달라졌다. 올 시즌 첫 '통신사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끈 SK는 개막전 1패 이후 기분 좋은 5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18일 안양 KGC전을 시작으로 3연패에 빠진 KT는 8일만에 돌아온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원주 원정 길에 나서게 됐다.

   
▲ 경기 전 슈팅 연습 중인 서장훈 선수. ⓒ 정혜정
   
▲ 경기 전 공식 연습 중인 김선형, 박상오(오른쪽) 선수. ⓒ 정혜정
   
▲ 작전 회의 중인 두 팀. ⓒ 정혜정
   
▲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vs 부산 KT 경기 중 서장훈 선수가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 정혜정
   
▲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vs 부산 KT 경기 장면. ⓒ 정혜정

[경기 기록] 

부산 KT vs 서울 SK (10월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관중 3,748명) 

KT 73 - SK 77 (17-22, 19-17, 19-25, 18-13) 

 

주요 활약 선수 기록 

KT 

조성민: 19 득점, 5 리바운드, 1 어시스트 

제스퍼 존슨: 17 득점, 11 리바운드, 3 어시스트, 1 스틸 

서장훈: 13 득점, 5 리바운드 1 어시스트 

 

SK 

애런 헤인즈: 22 득점, 6 리바운드, 2 어시스트 

변기훈: 16 득점, 1 리바운드, 3 어시스트, 1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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