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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감미로운 어크스틱과 함께
<원스>의 여주인공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첫 내한공연 열려
2012년 08월 14일 (화) 02:04:47 박다영 기자 dureooi@naver.com

청풍호와 잘 어우러지는 어쿠스틱의 밤이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던 먹구름은 사라지고 밤하늘엔 별이 흩뿌려졌다. 13일 월요일 원 썸머 나잇은 영화 <브룩클린 브라더스>의 주인공 알렉스와 짐의 감미로운 기타 선율과 하모니로 시작됐다. 뛰어난 작곡 능력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목소리를 갖췄지만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늘 소외받은 알렉스, 그의 곁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짐과 함께 즉흥적으로 음악 여행을 떠난다. 낡은 차 한대와 기타 그리고 아동용 악기들과. 이 밴드 이름은 '브룩클린 브라더스'. 알렉스와 짐이 만들어내는 감미로운 음악은 영화 밖으로 이어졌다. 

 
   
 
▲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모습. ⓒ 박다영

먼저 무대에 오른 두번째 달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방문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에도 제천국제음악제에서 흥겨운 퓨전 음악은 선보였다. 두번째 달이라는 팀명은 다소 생소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낯설지 않다. 특히 드라마 <아일랜드>, <궁>의 ost는 듣기만해도 '아, 그 노래!'를 외치게 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지만 흥겨운 멜로디와 베림바우, 아이리시 휘슬, 만돌린 등 세계 민속악기로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  감성을 자극하는 두번째 달의 음악. 한국어 가사가 없어서 오히려 가사대신 선율과 멜로디에 집중할 수 있었다. ⓒ 박다영

   
▲ 에스닉 퓨전이라는 음악 장르를 내세운 두번째 달의 보컬 김현보 씨. ⓒ 박다영
   
▲  보컬 김현보 씨가 연주하는 악기는 아일랜드 전통 관악기인 아일랜드 휘슬. ⓒ 박다영
   
▲  두번째 달의 바이올린 연주자 조윤정 씨 ⓒ 박다영
   
▲ 두번째 달이 무대를 내려가자 관객들은 '앵콜'을 외쳤다. ⓒ 박다영

마지막은 영화 <원스>의 여주인공 마르게타 이글로바. 이번 공연은 그의 첫번째 내한공연이기도 하다. 잔잔한 사랑, 음악을 그려낸 영화 <원스>는 실제 가수이자 작곡자인 글렌 헨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연기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국내에 불어닥친 통기타 열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원스>에 함께 출연한 글렌 헨사드와 결성한 스웰 시즌 이후 지난 해 솔로 앨범 'Anar'(이란어로 석류를 의미)을 했다. 오는 15일 첫 단독공연을 앞두고 제천을 찾은 그는 아무 멘트 없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들릴듯 말듯 속삭이는 목소리로 시작된 노래에 객석엔 적막이 흘렀다.   

   
▲  하얀 원피스에 땋은 머리를 연출해 소녀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마르게타 이글로바. ⓒ 박다영
   

▲ 그는 때론 활짝 웃고 때론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노래에 집중했다. ⓒ 박다영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로 인사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한국을 찾은 것이 두번째다. 쉬지않고 노래를 이어가던 그가 한국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너무 좋아요.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오늘 저녁엔 맛있는 바베큐 구이도 먹었어요."

   
▲ 함께 무대에 오른 세션 툴라 포리슨, 로버트 폴, 아이다. ⓒ 박다영

마지막 곡은 영화 <원스> OST의 'falling slowly'.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이 나오자 관객들은하나된 마음으로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내한하는 뮤지션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떼창'이 등장한 순간이다.

   
▲  'falling slowly'가 흘러나오자 많은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 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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