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다큐제] 나의 신앙

작품명 : 나의 신앙

연 출 : 강태영

R . T : 11'31"

한국은 붉은 네온 십자가 천국이다. 십자가는 사랑과 나눔, 겸손을 몸소 실천한 예수가, 하느님이 피흘린 장소다. 이 많은 십자가는 무엇을 밝히고 있을까.

성경은 약자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 사랑을 이야기한다. 성경을 붙잡고 하느님을 섬긴다는 이 셀 수 없이 많다. 신자 수로 따지면 남한 인구 절반 이상이 그리스도교도이다. 그런데 세상은 아직도 왜 이리 어두울까.

난 천주교가 모태신앙이고 미카엘이라는 세례명까지 받았지만 하느님을 섬길 이유나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현실에 비치는 성당, 교회의 이런 모습에 거부감까지 있었다. 도대체 ‘하느님 아버지’가 뭐기에 사람들은 이토록 그에게 기대고 위안받는지.

한 번도 다가가 묻지 않았던 질문을 꺼내들고 한 달 꼬박 학교 옆 청전동 성당을 드나들었다. 그리곤 깨달았다. 결국 나의 신앙에 관한 질문을 해보자고. 내게 하느님이 필요한지, 어떤 의미인지 자문했다. 명확한 답을 할 준비가 안돼 판단을 미뤘다.

대신 성경을 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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