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김한민 감독, "삭제 액션 추가로 '19금'"... 무엇이 추가되나

▲ <최종병기 활>은 지난 8월 개봉한 이래 전국관객 기준 500만명을 넘어섰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연일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최종병기 활>의 확장판(감독판)이 곧 개봉된다. 흥행 여부와 관련해 그동안 가타부타 말이 많았던 것이 현실화된 것.

확장판 <최종병기 활>은 그간 15세 관람을 위해 삭제했던 여러 부분을 추가·보완해 박진감과 스릴감을 더 할 예정이다.

김한민 감독은 <오마이스타>와 통화에서 "기존의 내용에서 드라마적인 부분과 액션 장면이 강조된다"고 전체적인 그림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특히 "그동안 삭제가 됐던 장면들을 대거 살려 시원하게, 아예 청소년 관람 불가로 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15세 관람가에 122분의 러닝타임인 현재 상영판에서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추가될까?

드라마 개연성 살리고 액션신 추가해

▲ <최종병기 활>의 확장판에선 서군(김무열 분)과 자인(문채원 분)을 위시한 드라마 부분과 개봉을 맞춰 삭제되었던 액션 장면들이 대부분 살아날 예정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확장판에서 추가되는 부분은 크게 드라마 부분과 액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드라마 부분에선 병자호란 당시 조선인들이 겪었던 시대적 비극이 더욱 강조된다.

현재 상영 버전에서 청나라로 끌려가던 조선인들이 탈출에 성공해 조선 국경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한 번 등장한다. 마치 되돌아간 조선인을 국가에서 한 번에 받아준 것처럼 묘사된 것.

확장판은 조선으로 향하는 두 번의 시도가 그대로 담긴다. 영화 중반, 서군(김무열 분)과 자인(문채원 분)이 압록강변을 건너 조선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국경 장교에 의해 제지당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현 버전에는 없는 설정이다. 국경장교와 서군이 나누는 대화와 이후 다시 조우했을 때 나타나는 국경 장교의 심리변화를 통해 당시 처참했던 조선인들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무선(이경영 분)의 죽음을 목격한 자인이 이후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하고 싶다며 절규하는 장면도 새롭게 추가될 부분이다. 영화적인 비극을 보다 강조하려는 감독의 의도다.

액션 부분에선 관람 등급을 위해 삭제됐던 장면들이 대부분 살아난다. 영화 초반 어린 남이(박해일 분)·자인 남매 아버지의 목이 상대의 칼에 달아나는 부분, 압록강 변에서 서군이 청나라 장수의 목을 베는 장면이 그대로 묘사된다. 또한 영화 말미에 남이와 함께 달아나던 강두(김구택 분)가 육량시에 의해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장면도 추가로 담긴다.

확장판 개봉 시기는 조율 중..."현재 후반 작업 중"

▲ 김한민 감독 "활에 담긴 정신은 생명력이다. 끈기지 않고 끝까지 생존하고 살아남고 심지어는 남을 살리기도 하는 그런 배려가 활의 정신이다" 김한민 감독이 전한 영화의 의의다. ⓒ 다세포클럽

김한민 감독은 개봉시기에 대해 "지금 당장에라도 시기는 적절하다 생각하지만 지금 후반 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최종병기 활> 확장판은 CG 작업과 사운드 작업이 보완 중인 상황이다. 상영 시간은 개봉작보다 10여 분 정도가 더 늘어나 130여 분이 될 전망이다.

8월 10일 개봉 이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최종병기 활>은 지난 9월 13일 600만 2260명(오전 10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해 관객 수 600만을 돌파했다. 개봉 35일 만의 기록으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써니>가 개봉 9주차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정도 빠른 속도의 흥행인 셈. 여기에 곧 나올 확장판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최종병기 활>은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6회 한국·영국 영화제(한국 문화원 주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또한 오는 10월 6일부터 개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7일 오후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극장 무대를 찾는다면 감독과 직접 대화를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 이 기사는 <오마이스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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