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무장 독립운동가

1898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한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국내 일제 수탈 기관 파괴와 요인암살 등 무정부주의 투쟁을 전개했다. 1942년 광복군 부사령관에 취임했으며,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도 지냈다. 그러나 1948년 월북한 이후 그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됐고, 같은 해 9월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이후로도 노동상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냈지만, 1958년 김일성의 옌안파 제거 때 숙청됐다.

영화 '암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장 독립운동 리더로 그려졌던 약산(若山)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지정할지 여부가 논쟁거리로 부상할 조짐이다. 국가보훈처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광복군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김원봉 의열단 단장을 올해 3·1절 계기에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것을 권고했지만, 보훈처는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이 독립운동에 앞장선 것은 사실이나 해방 이후 월북해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내 현행 기준으로는 독립유공자 지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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