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촬영 이후 몇 시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촬영을 재개하는 것

두 개의 화면이 겹치는 영상 기법인 ‘디졸브’처럼 새벽까지 일한 뒤 아침에 다시 모여 일하는 노동 상황을 말한다. 주로 방송 스태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이야기할 때 쓰인다. <혼술남녀> <화유기>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그리고 방영을 앞둔 대작 <킹덤>. 최근 2년간 스태프가 사망했거나 큰 사고를 당한 드라마다. 스태프들은 식사시간, 이동시간 빼고는 쉴 틈이 없다. 촬영하면 바로 방영하는 ‘생방송 드라마’ 체제가 만연한 까닭이다.

드라마 스태프들의 현실은 최근에야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방송스태프노조, 한빛노동미디어인권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스태프들은 촬영현장의 실태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송사와 제작사의 변화는 더디다. 죽음과 사고가 잇따라 세상에 드러난 후에도 드라마 촬영현장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스태프들의 한결같은 얘기였다. ‘원청’인 방송사의 뉴스에는 자사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스태프가 죽어도 전혀 보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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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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